[화순군민신문=강주성 기자] 화순군(군수 구복규)은 6월 26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주민 100여 명을 대상으로 ‘2025년 화순군 주민참여예산학교’를 개최했다. 참여자들은 "우리 동네 문제를 스스로 해결한다"는 취지에 공감하며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주민참여
예산제란?

주민참여예산제는 지방재정법 제39조에 근거해 마련된 제도로, 주민이 예산편성 과정에서 의견을 제시하고 우선순위를 결정해 지방재정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됐다. 화순군은 2012년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올해로 13년째 제도를 운용 중이며, 그간 400여 건, 총 150억 원 규모의 주민 제안 사업을 실행했다.


교육 주요 내용

군은 나라살림연구소 김상철 연구위원을 초청해 △제도 도입 배경 △제안서 구성 항목(문제 정의·해결 방안·예산 내역) △심사 기준 및 절차 △타 지자체 성공 사례(서울 성동구 ‘스마트 횡단보도’, 제주 서귀포 ‘작은 도서관 조성’)를 소개했다. 특히 ‘3분 스피치 실습’ 시간이 큰 호응을 얻어 참가자들은 직접 발표하며 실전 감각을 익혔다.


참여 절차 및 일정

제안서 접수: 7월 30일(수)부터 9월 19일(금)까지 — 군 누리집·방문·우편 접수

1차 서면 심사: 9월 25일·10월 10일 — 평가위원회 적격성 검토

주민설명회 및 투표: 10월 20일~10월 31일 — 온·오프라인 병행 진행

예산안 반영: 11월 중 — 군 예산안 확정 후 화순군의회 제출



현장 반응

“도로에 가로등이 부족해 밤길이 무섭다”는 안예진(화순읍, 38) 씨는 “이번 교육으로 제안서를 어떻게 써야 할지 감이 잡혔다”고 말했다. 구복규 군수는 “군민 제안이 곧 정책의 씨앗”이라며 “행정은 물을 주고 햇볕을 비추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승오 기획감사실장도 “제안은 작아 보여도 주민 삶을 바꿀 수 있다”며 적극 참여를 독려했다.


기대 효과와 향후 과제

군은 이번 주민참여예산학교를 계기로 ‘예산 민주주의’ 문화를 더욱 확산하고, 제안서 양식을 간소화해 참여 문턱을 낮출 계획이다. 또한 청소년·이주민 맞춤형 교육을 추가 편성해 다양한 계층의 목소리를 수렴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투명한 피드백 시스템 구축”과 “사업 추진 결과의 정기적 공개”를 향후 과제로 제시했다.

주민참여예산학교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