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민신문=강주성 기자] 전남 화순군(군수 구복규)의 2024년 4분기 월평균 생활인구가 34만 3,217명으로 집계됐다. 주민등록인구(약 6만 800여 명)의 5.6배에 달하는 수치다. 화순군은 “관광·의료·레저 인프라가 맞물리며 ‘머무는 도시’로 거듭난 결과”라고 자평했다.

생활인구 급증, 무엇이 달라졌나

‘생활인구’는 주민등록·외국인 등록인구에 월 1회 이상 3시간 이상 머무른 체류인구를 더한 개념이다. 화순군의 체류인구는 **28만 1,268명(생활인구의 82%)**으로, 전남 16개 인구감소 지역 가운데 2위를 기록했다. 군은 화순전남대병원, 백신산업특구, 87홀 규모 화순파크골프장, 화순적벽 등 관광·의료 허브가 인구 유입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중장년·가족 단위 발길 늘어

분석 결과 체류인의 약 70%가 40~60대였다. 의료·휴양 목적 방문과 가족 단위 관광이 활발해졌다는 방증이다. 또한 ▲평균 체류일수 3.3일 ▲체류시간 10.6시간 ▲타 시·도 거주자 비중 76.7%로 나타나 광역권을 넘어선 유입이 확산되고 있다. 재방문율도 49.9% 로 크게 뛰어올라 “한 번 더 찾는 도시” 위상을 굳혔다.

계절‧경기 변수에도 선방

4분기 생활인구는 3분기 대비 5.8% 감소했으나, 군은 “겨울철 야외 활동 감소와 경기 둔화가 겹친 일시적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전국 인구감소 지역 평균 감소폭(11%)과 견주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생활인구 전략, 어떻게 추진되나

화순군은 ▲만원 임대주택 ▲꽃강길 음악분수대 ▲개미산 전망대 ▲남산공원 야간경관 등 정주·체류형 정책을 연이어 추진해 왔다. 앞으로는 광주~화순 간 광역철도, 고인돌유적지 국가정원, 첨단의료복합단지 같은 대형 프로젝트로 체류형 관광과 지역 소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구복규 군수는 “생활인구 증가세에 맞춰 관광·숙박·교통·편의시설을 지속 확충하겠다”며 “머무는 도시를 넘어 살아가는 도시로 변모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군은 생활인구 빅데이터를 행정 전반에 적용해 맞춤형 정책을 발굴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인구 문제 해소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