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은 나를보고 나옹선사 1연 靑山兮要我以無語 (청산혜요아이무어)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蒼空兮要我以無垢…

'너에게 묻는다’ 안도현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시집 (2004)…

가을 저녁의 시 김춘수 누가 죽어가나 보다 차마 다 감을 수 없다는 반만 뜬 채 이 저녁 누가 죽어가나보다 살을 저…

바람이 불러주는 노래 - 밥딜런 & 존 바에즈 얼마나 더 먼 길을 가야만 사람들은 사람다워질까? 얼마나 더 멀리 바…

먼 길 이재무 이 세상 가장 먼 길 내가 내게로 돌아가는 길 나는 나로부터 너무 멀리 걸어왔다 내가 나로부터 멀어지…

가을 햇볕에 김남조 보고싶은 너 가을 햇볕에 이 마음 익어서 음악이 되네 말은 없이 그리움 영글어서 가지도 휘이는 …

해바라기 얼굴 윤동주 누나의 얼굴은 해바라기 얼굴. 해가 금방 뜨자 일터에 간다. 해바라기 얼굴은 누나의 얼굴. …

'소의 말' 이중섭 높고 뚜렷하고 참된 숨결 나려 나려 이제 여기에 고웁게 나려 두북두북 쌓이고 철철 넘치소서 삶…

9월의 시 문병란 9월이 오면 해변에선 벌써 이별이 시작된다 나무들은 모두 무성한 여름을 벗고 제자리에 돌아와 호…

돌쩌귀 사랑 울고불고 치사한 이승의 사랑일랑 그만 끝을 내고 다시 태어난다면 우리 한 몸의 돌쩌귀로 환생하자 그대…

봉선화(鳳仙花) 김형준 울 밑에 선 봉선화야 네 모양이 처량하다 길고 긴 날 여름철에 아름답게 꽃필 적에 어여쁘신 …

은방울꽃 신석정 나는 그때 외롭게 산길을 걷고 있었다. 그때 나뭇가지를 옮아앉으며 '동박새'가 울고 있었다. 어쩜…

無 心 김남주 아침 햇살이 은사시나무 우듬지에서 파르르 떨고 산골을 타고 흐르는 물소리는 내 귀에서 맑다 나는 지…

산에 언덕에 申 東 曄 그리운 그의 얼굴 다시 찾을 수 없어도 화사한 그의 꽃 산에 언덕에 피어날지어이. 그리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