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좋아하는 봄이 오면 그 봄 못 가게 묶어놓고 낙엽 지는 가을이 오면 그 겨울 못 오게 하오리다 그대 달을 보고…

그대 좋아하는 봄이 오면 그 봄 못 가게 묶어놓고 낙엽 지는 가을이 오면 그 겨울 못 오게 하오리다 그대 달을 보고…

가을걷이를 끝낸 넓은 밭 그 아래 콩깍지 하나 뒹굴지 않고 지나가는 바람마저 배고파 울고 갈 뿐 아버지의 손길 지나…

가을걷이를 끝낸 넓은 밭 그 아래 콩깍지 하나 뒹굴지 않고 지나가는 바람마저 배고파 울고 갈 뿐 아버지의 손길 지나…

유유히 흐른물살 가르며 먼 발치 뱃전에서 바라 본 깎아 내린 절벽 옛 마을 오간 데 없고 망향정은 쓸쓸하다. 돌틈에…

유유히 흐른물살 가르며 먼 발치 뱃전에서 바라 본 깎아 내린 절벽 옛 마을 오간 데 없고 망향정은 쓸쓸하다. 돌틈에…

올챙이 풀 내음에 콧노래 부르며 하품과 물 걱정을 지게위에 벗어놓고 오밀조밀 농사요량(料量) 쟁기에 실어 올려 말 …

올챙이 풀 내음에 콧노래 부르며 하품과 물 걱정을 지게위에 벗어놓고 오밀조밀 농사요량(料量) 쟁기에 실어 올려 말 …

허기진 졸음을 놓았다 빼꼼히 내민 동편의 맞음, 밤에 취한 빛깔에 프린팅 끝낸 꽃잎의 첫인상도 깜빡인다 단, 하루 …

허기진 졸음을 놓았다 빼꼼히 내민 동편의 맞음, 밤에 취한 빛깔에 프린팅 끝낸 꽃잎의 첫인상도 깜빡인다 단, 하루 …

땅바닥에 찰싹 달라붙어서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뒤돌아보지 말고 기는 거여? 굴러 떨어질 것 같으면 풀뿌리 움켜쥐…

땅바닥에 찰싹 달라붙어서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뒤돌아보지 말고 기는 거여? 굴러 떨어질 것 같으면 풀뿌리 움켜쥐…

비가 내리는 밤이면 뒤뜰 처마 밑에 앉아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빗방울을 하나씩 세고 있다 하나 둘 하나 둘 셋 …

비가 내리는 밤이면 뒤뜰 처마 밑에 앉아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빗방울을 하나씩 세고 있다 하나 둘 하나 둘 셋 …

하얀 목화밭에 다래 따 입에 물고 활짝 웃던 내 동심 아장아장 앞세우며 이랑에 심은 모정이 눈꽃으로 화했네 밤새 몰…

하얀 목화밭에 다래 따 입에 물고 활짝 웃던 내 동심 아장아장 앞세우며 이랑에 심은 모정이 눈꽃으로 화했네 밤새 몰…

산다는 것이 때로는 상처이다 크고 작은 나무와 꽃들이 동산을 이루듯이 울긋불긋 너를 껴안아 주고 싶다 그런 다음이라…

산다는 것이 때로는 상처이다 크고 작은 나무와 꽃들이 동산을 이루듯이 울긋불긋 너를 껴안아 주고 싶다 그런 다음이라…

어제를 뒤돌아본다 지나온 나날들을 지나간 나를 뒤돌아본다 지나간 날들은 그렇게 크고 지나간 나는 그 얼마나 작은가 …

어제를 뒤돌아본다 지나온 나날들을 지나간 나를 뒤돌아본다 지나간 날들은 그렇게 크고 지나간 나는 그 얼마나 작은가 …

오후수업 있는 날이면 집에 가 점심을 먹었다. 꼭지 달린 상보에 덮인 찐 고구마 한 광주리. 윗목에선 겨릅대 두른 …

오후수업 있는 날이면 집에 가 점심을 먹었다. 꼭지 달린 상보에 덮인 찐 고구마 한 광주리. 윗목에선 겨릅대 두른 …

거울을 본다. 꽃이 없다 또 다시 본다 여전히 없다 아! 나는 없구나 이제는 널 볼 수 없구나 사랑스런 너의 모습을…

거울을 본다. 꽃이 없다 또 다시 본다 여전히 없다 아! 나는 없구나 이제는 널 볼 수 없구나 사랑스런 너의 모습을…

천년을 산다는 은행나무 앞에 선다. 어느덧 몸과 마음이 정갈해진다. 초록의 강을 징검다리처럼 건너와 노랗게 물든 시…

천년을 산다는 은행나무 앞에 선다. 어느덧 몸과 마음이 정갈해진다. 초록의 강을 징검다리처럼 건너와 노랗게 물든 시…

기름지고 넓은 땅이 아닌 자갈 많은 험한 곳에서도 생가지 끊어진 자리에 파릇파릇 새싹이 나온다. 태풍에 끊어진 자리…

기름지고 넓은 땅이 아닌 자갈 많은 험한 곳에서도 생가지 끊어진 자리에 파릇파릇 새싹이 나온다. 태풍에 끊어진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