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기진 졸음을 놓았다

빼꼼히 내민 동편의 맞음,
밤에 취한 빛깔에 프린팅 끝낸 꽃잎의
첫인상도 깜빡인다
단, 하루
동행할 다툼을 내두른
꿀 성대 모닝콜이 분주하다
멀어진 새소리며
순번 놓친 두 눈의 기다림도
간절함을 빌린 일상에 백지수표
손끝에 걸린 앵글에 희망을 예금한다

째깍째깍 시간을 넘는다

발끝에 밀린 서편의 배웅,
열정을 번갈아 통화한 일정표의 낱말에
실적 올린 기시감을 쓴다
또, 하루
반주에 응한 벗들의 일기장에
바람에 느낌 받은 손잡이를 잡는다
별똥별 눈썹이며
긴 잠에 응한 코골이 꿈길이며
주연 잃은 동아줄로 구연동화를 읽은
소리로 맞은 침묵의 집에 길손,

무게에 흔들린 전표를 옮겨 적는다


내림은 낯섦
※아래로 한 번, 위로 한 번 읽어보시길.....


이용식
■ 고흥 풍양 출생
■ 아호 吾朗(아랑)
■ 격월간 '문학광장' 시부문 신인상 수상
■ 문학광장 문인협회 회원
■ (사)한국문인협회 고흥지부회원
■ 한국문인협회 화순지부회원
■ 광주광역시 시인협회 회원
■ 계간 시학과 시 작가회원
■ 현대시선 문학 작가회원
■ 현) (주)디자인그룹 금성 재직중
■ 현) 광주광역시 공동주택 품질검수단 위원
■ 현) 광주광역시 안전지원단 위원
■ 현) 광주광역시 북구 재해영향성평가 심의위원
■ 현) (사) 전국안전연대 위원
■ 공저 “그 길목에 서면” “수레바퀴”외 문학지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