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니카는 스페인 북부 바스크 지방의 작은 마을 이름이다.
스페인 내란 중, 1937년 4월 26일 프랑코군을 지원하는 독일 비행기가 이 마을을 네 시간이나
맹폭하여 1654명이 사망하고 889명이 중상을 입는 비극적 사건이 일어난다.
모든 전쟁이 그러하듯 피해자의 대부분은 노인, 여자, 어린아이들이었다.
이 소식을 들을 피카소가 동년의 파리만국박람회 스페인관을 위해
그 부조리와 비극을 테마로 약 2개월만에 완성시킨 대작이 『게르니카』이다.

전쟁의 참혹함을 강조하기 위해 붉은 색을 전혀 쓰지 않았고 무채색의 검정, 흰색, 회색만을 썼다.
흑백의 대조만이 강조되는 거대한 화폭에는 폭탄도 전투기도 없다.
『게르니카』는 전쟁의 참혹상을 처절하게 보여주었고
지도상에서 사라진 마을 게르니카를 사람들에게 증언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