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4회 창암이삼만선생기념대한민국서예대전(전국공모)에서 동복출신 塘瑳 朴仁山(당차 박인산) 작가가 출품한 작품이 영예의 대상에 선정되었다.
박인산 작가는 고향을 지키며 화순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수년동안 화순 일곡서예원에서 틈틈이 서예공부에 열중하였다.
이번에 출품한 작품은 서예공부를 하는 자세를 이르는 내용으로 물 흐르듯 유려하면서도 변화무쌍한 필획과 결구를 바탕으로 행초서로 썼으며, 작가의 인품이 묻어나고 개성이 돋보인 작품으로 호평을 받았다. 잠시 그의 수상소감의 일부를 소개하고자 한다.

수상소감
늦게 잡은 붓, 남몰래 설레던 날이 기억납니다. 시원하고 편안한 카리스마로 아낌없는 지도를 해주신 일곡 김재승 선생님과 따뜻한 분위기로 먹을 적시는 짜릿함을 늘 함께 해주시던 도반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여태껏 한자 하나하나의 자의나 그 글의 의미 분석은 물론 춤추듯 움직이는 붓놀림을 배우려 했고, 아마 이후로도 크게 벗어날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그 뜻을 하나하나 깨우칠 때마다 소소히 느껴지는 즐거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음을 느낍니다. 좋은 서예대전에서 덜컥 큰상을 받게 되어 뿌듯하고, 처음 붓 잡던 날로 돌아간 듯 설렙니다.

夫書一須人品高 二須師法古 但無極工不可通靈
(부서일수인품고이수사법고 단무극공불가통영)
무릇 글씨를 씀에 있어서는 첫째는 모름지기 인품이 높아야 하며 둘째는 모름지기 옛날의 법도를 스승 삼아야 하되, 다만 온힘을 다 바쳐 공부를 하지 아니하면, 신령한 경지에 통할 수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