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경복미술문화원은 전남문화재단의 2021 레지던시 지원사업으로 9월 25일부터 11월 7일 까지 3인의 콜라보네이션전을 장성 아인미술관에서 진행한다.

화순의 경복미술문화원은 폐교를 작가들의 작업공간으로 활용한 공간으로 매해 레지던시 입주작가들이 입주하여 활발한 작업활동을 펼치고 있는 곳이다. 올해는 박연숙, 이정은 아란 작가가 입주해있으며 매해 첫 전시를 콜라보네션으로 진행해왔다. 경복미술문화원이 위치한 화순의 동면은 무연탄이 많이 생산되는 지역으로 과거 주민들의 대다수가 광업소를 다니며 생활하는 부촌이였으나 1990년대 이후에는 탄광 폐광과 이촌향도 현상 및 인구 증가율 감소로 인해 화순 지역의 많은 학교가 폐교가 되었고 복암리에 위치한 경복국민학교도 그중 하나가 되었다. 하지만 다시 작가들의 작업과 더불어 지역민과 함께하는 교육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어 폐교 활용 우수사례로 뽑히기하였다.

이번 전시가 열리는 장성의 아인미술관은 오래된 모텔이 있던 자리로, 폐쇄되고 주변환경을 해치는 공간을 장성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다양한 문화를 향유 할 수 있는 무대로 탈바꿈 한 곳으로 황룡강을 바라보며 차를 마시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카페와 작가들의 예술적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미술관, 작가들의 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 편집샵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변모한 곳이다.

화순 경복미술문화원 레지던시의 작가들은 확장된 드로잉의 개념을 관객과 소통을 하고자 2개월간 드로잉 실험을 통하여 ‘엘로우 사운드’를 제작하였다.

옐로우 사운드

드로잉을 구성하는 기본요소인 점은 작가들의 생각이 담긴 음성으로, 선은 실 전화기에서 시작하여 점차 깔대기와 파이프 등의 오브제로 확장되었다.

드로잉의 확장은 공간과 시간에도 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점과 점이 연결되어 선을 이루고 더 나아가 새로운 작품이 탄생하듯 폐교였지만 작가들의 레지던스 작업 공간이 된 화순의 경복미술문화원과 오래된 모텔이였지만 복합문화공간이 된 장성 아인미술관, 두 공간의 연결지점에 의의를 두고 작품을 제작하였다.

점, 선, 면의 드로잉에서 확장된 오브제 드로잉에 작가들의 목소리 사운드가 더해져 하나의 덩어리가 된 작품은 작가와 관객, 너와 나 그리고 공간과 시간의 소통을 담고 있다.

작가들은 코로나 19바이러스로 인해 일상이 변화되어 가고 있는 지금, 무겁고 힘든 이야기보다 일상적이며 특별한 소통에 관하여 이야기하고자 한다. 단순한 관람형 전시가 아닌 관객들이 직접 체험을 하는 전시로, 가족, 친구,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사랑한다. ’고맙다‘ ’덕분이다‘라는 말들을 전하며 따뜻한 소통의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

선동혁 기자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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