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2년 경에 제작된 작품이다. 이 작품은 모세의 생애 가운데 일곱 개의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한 화면 속에 다양한 이야기를 담는 방식은 기베르티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티첼리는 세부 묘사에 탁월했는데 그것은 어린 시절에 도제로 지내면서 배웠던 금세공 기술을 회화에 접목했기 때문이다. 등장인물이 많기 때문에 보티첼리는 모세에게 오렌지빛 겉옷과 초록색 망토를 입혔다. 화면의 상단을 가르고 있는 무성한 나무가 수직적 중심축이 되어 사건을 분할하고, 인물들의 상하 배치를 통해 각각의 동기에 내포된 거룩함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