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반 고흐 - 장미가 든 꽃병
작성 : 2020년 09월 09일(수) 09:26 가+가-
장미가 든 꽃병, 빈센트 반 고흐, 1890년, 73.7 x 92.6 cm, 캔버스에 유채
이 작품 [장미가 든 꽃병]은 백장미를 묘사한 것으로서, 아를에서 그린 <해바라기>나, 생 레미의 정신병원에서 그린 <붓꽃> 연작들과 더불어 대중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분홍색이나 붉은색의 장미를 많이 그렸던 르누아르와 달리, 반 고흐는 장미 속에서 분홍 색조를 애써 찾으려 하지 않았다. 그저 자신의 눈을 사로잡았던 수많은 사물들을 그리던 방식으로 꽃을 그렸다. 왜냐하면 이러한 꽃도 다른 것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내면에 끊임없는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자연의 일부였기 때문이다. 꽃들의 가진 다양한 색채, 피었다가 덧없이 지는 꽃의 모습은 일종의 도발과도 같이 그를 매료시켰다. 그의 꽃 그림은 <붓꽃> 연작에 이르러, 색채의 정점을 보여주었으나, 그 이후에 그린 그림들은 에두아르 마네가 말기에 그린 꽃 그림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화순군민신문 hoahn01@hanmail.net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