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이 있다. 이렇게 한 아이를 양육하려면 온 마을의 사람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사랑을 베풀며 키워야 하지만, 이와 반대로 최근 가정과 보호시설에서는 아동학대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아동학대”란 보호자를 포함한 성인이 아동의 건강 또는 복지를 해치거나 정상적 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신체적, 정서적, 성적 폭력, 가혹행위 및 아동의 보호자에 의한 유기와 방임을 말한다.

아동학대의 유형은 크게 신체학대와 정서학대 그리고 성적 학대 방임이 있다.
신체학대의 경우에는 보호자를 포함한 성인이 아동에게 우발적인 사고가 아닌 상황에서 신체적 손상을 입히는 행위를 뜻하는데 주로 폭력이나 도구의 사용, 유해물질 등의 사용 등의 행위로 나타난다.

정서학대의 경우는 아동의 건강 또는 복지를 해하여 정상적 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정신적 폭력이나 가혹행위를 뜻하는데 주로 언어폭력 등의 형태로 나타나며,
성적 학대는 성인이 자신의 성적 충족을 목적으로 18세 미만의 아동에게 행하는 모든 성적 행위를 뜻하며, 방임은 아동이 위험한 환경에 처하게 하거나 아동에게 필요한 의식주나 교육, 의료 등의 조치를 제공하지 않는 행위를 뜻한다.

이처럼 아동학대는 우리 사회에서 다양한 유형으로 나타나는데 모두가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고 살피면 징후 등을 통해 조기발견 및 예방이 가능하다. 특히 신고의무자의 조기발견이 중요한데 신고의무자란 직무상 아동학대를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직업군에 종사하는 자로 아동학대 상황을 의심 및 발견하는 경우 즉시 신고하여야 하는 의무를 부담하고 있다.

신고의무자 직업군에는 의료 분야에 종사하는 의료인 직군, 보육과 전문 상담교사, 초중고 교사에 종사하는 교사 직군, 그리고 지원센터나 복지 시설, 상담소등에 종사하는 시설 종사자 및 공무원 직군이 있다. 신고의무자의 경우 아동학대 발견시에 신고하지 않을 경우,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따라서 이런 신고의무자의 조기발견을 위해 중앙아동보호센터에서는 아동학대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배포하고 있는데 14가지 항목중에 하나의 항목이라도 ‘예’라고 체크가 된다면 아동학대를 의심해 볼 수 있는 상황이므로 학대 의심 시 즉시 112로 신고할 수 있도록 유도하여 아동학대 예방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 우리 경찰에서도 아동학대 범죄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예방하는 학대전담경찰관제도(APO)를 운용하고 있다. 학대전담경찰관이란 아동학대 예방 및 수사, 피해자 지원, 미취학/장기결석 아동에 대한 유관기관과의 합동점검, 고위험군 아동에 대한 정기적인 모니터링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전문경찰관을 말한다. 아동학대 피해신고에서부터 수사진행, 사후관리까지 일괄처리 하는 경찰행정제도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들의 ‘참여’하는 신고 자세가 필요하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는 이야기처럼, 옆집에서 아이의 울음소리가 반복되거나, 계절에 맞지 않은 옷차림 그리고 관심이 필요한 아이들이 있다면 적극 신고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예쁘고 아름다운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성인들의 관심이 절실히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