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전통을 자랑하는 화순의 '맛집' 화성식육식당이 새 출발한다.
화성식육식당(대표 김필례)이 지난 25일, 화순읍 훈리 65-2(경찰서 뒤편)에 위치한 신축 본점에서 이전 개업식을 개최했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만큼 기존 건물이 다소 낡았다는 아쉬움이 있어 가게 이전을 하게 된 것.
이날 행사에는 지역사회 내 각 분야 인사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인근 기업 및 관공서 직원들은 물론, 먼 거리에서도 소식을 듣고 찾아온 단골손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실제로 개업식 도중엔 행사 참여 인파로 인근 도로 일대가 마비돼 일시적인 교통 체증을 빚었다.
 |
화성식육식당의 대표 메뉴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수육, 소머리국밥, 생고기, 생고기비빔밥 |
45년 역사의 화성식육식당은 기존에 화순터미널 맞은편에 위치하며 오랜 시간 화순 광주 사이의 길목을 지켰다. 지역을 오고 가는 방문객과 고향을 찾은 향우들에겐 늘 화순하면 떠오르는 일종의 상징과도 같은 역할을 해온 셈이다.
주력 메뉴는 SNS 등지에서 입소문을 타고 전국적으로 판매되는 편육이다. 생고기와 소머리 국밥, 생고기 비빔밥 등을 취급하며 지역사회 내 ‘핫’한 맛집으로 정평이 나 있다.
식육식당이란 타이틀에 걸맞게 매일 최상급 품질의 고기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김필례 대표를 비롯한 직원들의 서비스 정신 또한 탁월하다. 특히 생고기와 수육, 편육은 전국 식육식당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이다.
또한 지난해 12월엔 중소벤처기업부 광주전남지방청이 선정하는 백년가게에 화순 최초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백년가게는 소상인 성공모델 발굴 및 확산을 위해 중기부가 지난해 8월부터 업력 30년 이상 된 가게 중에서 경영자의 혁신 의지, 제품·서비스 차별성 등을 종합 평가해 선정해오고 있다.
김필례 대표는 "75년도 첫 개업 이후, 하루하루 베푸는 재미로 운영을 하다 보니 어느덧 45 년이 흐르고 가게도 옮기게 됐다"며 "작년에 백년가게로 선정된 것에 이어 겹경사처럼 느껴져 기쁘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오랜 시간 운영해오던 터를 떠나 한편으로는 섭섭한 마음도 든다"며 "그래도 찾아주시는 손님들은 변함이 없으니 앞으로도 더욱 서비스 강화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김필례 대표. 45년 동안 화성식육식당의 손맛을 책임져왔다. |
▲김필례 대표(사진 중앙), 손맛 이상의 차별화
45년이면 반 세기에 가깝다. 김필례 대표는 그토록 오랜 시간 식당을 운영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베풀어 왔다. 현재는 아들 며느리 부부가 식당 운영에 참여하며 경영 일선에선 물러났지만 여전히 손맛을 책임지고 있다.
그런 김필례 대표에겐 유독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지역민들이 많다. 방문할 때마다 웃으며 반겨준다는 김 대표. 그런 김 대표는 지역민들에겐 단순한 음식점 대표가 아닌 고향에 대한 애정이자 또 다른 어머니인 셈이다.
30년 동안 타지생활을 하고 있다는 A씨는 “오랜만에 고향에 내려올 때면 꼭 들리는 가게다”며 “화순 초입에서 정겹게 맞아주던 화성식육식당은 고교시절부터 아버지와 다니던 단골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우연히 타이밍이 잘 맞아 이전한 위치를 알게 되어 기쁘다”며 “기사가 나간 뒤 군민 모두가 식당의 새 출발을 알게 된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필례 대표의 따뜻한 ‘인정’과 ‘손맛’을 한번 맛본 모두가 고향의 맛을 잊지 못하고 다시 방문한다. 이점이 타 음식점과 화성식육식당 서비스의 차별성이라고 주민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들어가면 항상 웃으며 계시니까, 또 반갑게 불러주시니깐. 제2의 어머니죠, 어머니”
화성식육식당
화순읍 훈리 65-2(경찰서 뒤편)
☎ 061-374-2806
 |
어머니인 김 대표를 도와 경영 일선을 책임지는 박형규 대표 |
 |
새단장한 화성식육식당 내부 전경. 먼 곳에서도 마다 않고 찾아 온 손님들 덕분에 직원들도 쉴틈이 없다. |
유우현 기자 hoahn01@hanmail.net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