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경영의 그루 피터 드러커는 자기경영의 핵심 과제로 무엇을 먼저 해야 할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내 앞에 놓여 있는 수많은 일들 중에 무엇이 가장 중요하고 시급히 해야 할 일인지 결정하는 것이 경영의 중요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가장 급하게 해야 할 일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일은 제쳐두고 다른 일에 매달려 시간을 낭비한다면 효율적인 성과가 나오기 어려울 것입니다.

『맹자』에 보면 ‘급선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은 급하게 먼저 힘써야 할 일은 제대로 하지 못하고 당장 급하지 않는 일에 매달려 있는 것을 경계하는 글입니다.

지 자 무 부 지 야 당 무 지 위 급
知 者 無 不 知 也 當 務 之 爲 急
인 자 무 불 애 야 급 친 현 지 위 무
仁 者 無 不 愛 也 急 親 賢 之 爲 務

인자한 사람은 모든 사람을 다 사랑해야 하지만
능력 있는 사람을 먼저 챙기는 것이 급선무이다.

리더는 세상의 모든 것을 챙기고 주변의 모든 사람들을 사랑해야 하지만 무엇보다 먼저 챙겨야 할 일이 있고 무엇보다 먼저 발탁해야 할 사람이 있다는 뜻입니다. 세상 모든 사람을 만나고 사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누구보다도 먼저 만나야 할 사람이 있습니다. 모든 직원을 다 좋은 자리에 앉히고 싶지만 누구보다 먼저 승진시키고 가까이 해야 할 직원이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고 급(急)하게 먼저(先) 힘써야(務) 할 일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실천하는 것이 사람의 도리입니다.

가정과 친지, 인생과 행복, 친구와 동료, 모두 급선무로 생각해야 할 대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