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군수 구충곤)이 전남도내 시군 중 최초로, 장기화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경제적 피해를 겪고 있는 계층에게 긴급생활비 148억 원을 지원한다. 또한 지역 경제 살리기의 일환으로 204억을 투입하여 경제 위기 극복에 적극 대응한다.

지난 26일, 화순군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긴급 생계비 지원 및 지역경제 살리기 대책'을 발표했다. 해당 발표는 당초 구충곤 군수가 직접 브리핑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대책에 따라 담화문 형태로 대체했다.
발표에 따르면 군은 저소득층 긴급 생활비 106억 원, 소상공인 경영안전자금 42억 원 등 총 148억 원을 4월 이내에 지급할 방침이다.

구충곤 군수는 "신속하면서도 전례가 없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때다"라며 "간접 지원보다 현금성 직접 지원을 확대하는 것이 더 시급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이라고 생각한다"고 의의를 밝혔다. 이어 "현금성 직접 지원을 원칙으로 삼고 긴급 재난 생계지원금을 편성했다"고 전했다.

◇저소득층 긴급생활비
군은 생계에 어려움이 있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긴급생활비 106억을 지원한다. 화순군 거주 중위소득 100% 이하 약 10,620가구(30,103가구의 35%)가 대상이다. 기준 중외소득(100%)은 1인 가구 1,757천 원, 2~3인 가구 2,992~3871천 원, 4인 가구 4,749천 원이다. 제외 대상은 중복지원 4,431가구·기초수급·차상위, 실업급여, 긴급복지 수급자 등이다.

가구당 50만 원~100만 원이 화순사랑상품권으로 1회 동안 차등 지급되는데, 1인 가구는 50만 원, 2~3인 가구는 70만 원, 4인 이상 가구는 100만 원에 해당된다.
신청 기간은 4월 1일부터 4월 17일까지며(연장 가능), 각 읍·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신청 및 접수할 수 있다.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군은 매출액 감소 등 소상공인의 경영난 극복을 위해 42억을 선제적으로 투입한다. 현재 화순군에서 사업장을 두고 영업하는 모든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다. 소상공인 범주는 상시고용 인원 5인 미만 사업장(광업, 제조업, 운수업, 건설업은 10인 미만)으로, 사행성 업종(유흥·도박), 체납, 저소득층 긴급생활비 지원 수혜자, 비영리 사업자 등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업체당 100만 원으로 균등 지원되며 대행금융기관(12개, 24개소)를 통해 화순사랑상품권으로 지급받는다. 신청 기간은 4월 1일부터 4월 17일까지로(연장가능) 각 읍/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신청 및 접수할 수 있다.

◇지역경제 살리기 종합 대책
군은 고용 일자리 창출, 소비촉진, 공공요금 및 시설 임대료 감면 등 4개 분야 25개 사업에 약 204억을 투입한다. 코로나19 종료시까지로 필요시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해당 4개 분야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고용·일자리 창출 ▲소비촉진·관광 활성화 ▲재정·세제 지원 등이다.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노인일자리사업 활동비 선지급(24억, 4,424명), 시간 확대 ▲농어민 공익수당 조기 지원(9,538명, 4월 말 전액 지급, 화순사랑상품권 50억원) ▲저소득층, 아동양육 등 한시 생활지원 및 긴급지원 확대 ▲전통시장 사용료(감면 100%), 도로점용료(감면 50%), 상·하수도 요금(감면 50%, 500백만원) 등 공공요금 감면 등이 있다.

한편 군은 최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추진하며 22일부터 4월 5일까지 15일간 종교시설,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 PC방, 노래연습장, 학원 등 6개 업종을 집중적으로 점검·관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