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쌀전업농 연합회의 소개
쌀전업농 화순군연합회는 군의 쌀 경쟁력 제고와 쌀값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설립됐다. 현재 회원은 300여 명 정도인데 그동안 활발히 활동하지 못했다. 이젠 농민들 권익을 위해서 활성화시켜 협회의 많은 부분을 만들어나갈 것이다. 내 개인의 이익보다는 회원분들의, 나아가서 화순군 전업농 전체의 이익을 위해서 노력하는 연합회가 될 것이다.

◇ 농업의 어려움
농업에 종사하다 보면 여러 가지 어려움들을 겪는다. 그중 대표적인 것들을 꼽자면 농기계 매입에 따른 부채 문제와 젊은 농업인들의 농지 확보 문제가 있다.
전업농들은 트랙터나 콤바인 같은 농기계들을 중고가 아닌 신품으로 매입한다. 그 과정에서 장비들이 비싼 편이라 농가부채가 많이 발생한다. 부채 기간도 10년, 20년이 아닌 통상 4년에서 5년, 6년이다. 가격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을 해드리면, 10마력당 천만 원이니 2~3만평 지었을 때 80마력 정도의 트랙터가 필요하다. 80마력이면 8천만 원이고 100마력이면 1억 원이다. 수도작을 재배할 때도 1억이 필요한데 1년 거치 7년 상환이 기본이다. 그러면 기계 한 대 값만 1년에 1500만원 씩 갚는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그것도 트랙터 한 대 값이잖나. 농사지을 땐 기본적으로 트랙터, 이양기, 콤바인 세 대가 필요하니까. 나머지 둘도 가격이 비슷하고 1년 거치 3년 상환이다. 장비 3대에 2억이 드는 거다. 1년에 못 갚아도 부채 값만 3천만원이 든다. 여기에 인건비나 농자제 등을 제하면 소득 증대라는 측면에선 부업이 필수다.
또한 젊은 농업인들의 경작 면적 확보 문제가 있다. 예전엔 어르신들이 나이가 65~70만 돼도 농사를 놓으셨다. 그래서 젊은 세대들이 그 논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여든이 돼도 농사를 하신다. 젊은 농업인들이 초반에 정착하기 위해 장비에 대한 2억 원 가량의 투자와, 2만평에서 5만 평까지의 농지가 확보됐을 때 싸이클이 돌아가는데 확보가 안된다. 젊은 친구들은 그런 과정에서 위축되기 마련인데 회원간의 단합으로 서로 동행하고 갈 필요가 있다.
그래서 제도적으로 젊은 농업인들이 혜택을 볼 수 있게끔 농어촌공사를 방문해서 소통을 자주 하는 편이다. 회장으로서 회원들 입장에서 할 말을 하고 대변해 줘야하니까. 농민들이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부분들은 최대한 정확하게 체크해서 요청할 것이다.

◇ 지자체의 지원이 필요한 부분
상황이 이렇다 보니 농업인들에게 지자체의 지원은 정말 소중하다. 이미 농민수당을 비롯하여 군에서 지원을 잘 해주고 있지만 우리 연합회에서 특히 집중하고 있는 부분들이 있다.
현재 군에서 지게차에 대한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아무래도 초창기다 보니 배정 물량이 적은 편인데 예산을 확보해서 해마다 꾸준하게 지원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게차를 20년씩 오래 쓰고 계신 분들이 많아서 혜택을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좋겠다.
또한 병해충 공동방제도 있다. 기후변화 등으로 병해충 발생과 피해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이라 해충 확산과 농림지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공동방제 기간을 운영하는 것이다. 친환경 단지나 65세 이상의 고령 농업인은 살포 방제비에 대한 지원이 있다.
마지막으로 일종의 건의사항이랄까. 논두렁 풀베기에 관한 것이다. 논두렁 풀베기는 여름 한창 더울 때 실시해서 체력적으로 젊으신 분들은 큰 문제가 없다. 그런데 일흔, 여든 드신 분들이 여름 땡볕에 예초기 매고 풀 베고 계시면 그건 어느 정도 문제다. 많아봐야 논 서너 단지고 한두 시간이면 되는 부분이다. 이것을 군에서 일자리 창출 사업으로 연계하여 논두렁풀베기 사업을 하는 게 어떤가 한다. 언젠간 제대로 된 제안서를 들고 군 측과 대화를 해보고 싶다.

◇ 올해의 목표
사업적인 것들도 우선이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관내 13개 읍면 회원 조직활성화가 목표다. 회원분들 중엔 생업이 바빠 활동을 많이 하지 못하는 분들도 계시다. 그런 분들 한분한분 챙겨서 모두가 행복한 쌀전업농 연합회를 만들고 싶다.

◇ 농업인으로서 화순군의 특징
농지값이 평균적으로 타 시군보다 높지만 지자체 지원이 좋은 편이다. 경쟁력 있는 농업, 살기 좋은 농촌을 만들기 위해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벼농사에 필요한 상토와 약제, 병충해공동방제, 곡물건조기, 지게차 등 맞춤형 지원이 잘 되고 있다. 그래서 꾸준히 농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타 지자체에서 활동하시는 것보다 여유롭게 살 수 있다.
또한 화순은 대규모로 농사짓는 사람은 적지만 농민 수 자체가 타 지자체보다 많다. 그러다 보니 농사에 대한 트렌드가 앞서간다. 농민의 수가 많아 그만큼 방법론 또한 다양해지다보니 트렌드를 앞서는 것이다. 장비의 수준도 평균보다 높고 농업이라는 측면에선 화순이 굉장히 앞서간다고 생각한다.

◇ 회원들에게 한마디
쌀전업농 회원분들께서 오직 우리 농업 농촌 발전을 위해 그동안 헌신해 주셨다. 지난 한해 3개의 태풍 등 기상재해에도 불구하고 우리 농업에 불어닥친 시련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해 주신 회원 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 쌀전업농의 위상을 높이고 우리 군정의 최종목표인 부자농촌 건설과 고품질 쌀 생산을 통한 전국 명품쌀 생산지에 한 발짝 더 다가서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 2년의 임기 동안 행복한 부자농촌을 만들기 위해 저의 모든 역량을 다 바쳐 회장직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약속드린다. 열심히 하겠다.

구호성 회장 Tel)010-3648-9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