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욕심은 적절하면 약이 되지만 지나치면 인생을 망치는 독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예로부터 욕심(欲)을 줄여야(寡) 한다는 의미의 ‘과욕(寡欲)’이 인생의 중요한 화두이자 철학으로 여겨졌습니다.

마음을 다스리는 데 있어서 욕심을 적게 갖는 것보다 더 효과적인 방법은 없다는 뜻이지요. 과욕과 상반되는 말이 ‘다욕(多欲)’입니다. 욕심이 지나치게 많으면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다스리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맹자』에서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으로 욕심을 줄일 것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양 심 막 선 어 과 욕
養 心 莫 善 於 寡 欲

마음(心)을 다스리는(養) 데 있어서는
욕심(欲)을 적게(寡) 갖는 것보다(於) 좋은(善) 방법이 없다(莫).


‘양심(養心)’은 마음(心) 기르고(養) 다스리는 것입니다. 위대한 인간이 우주의 주인이 될 수 있는 것은 마음이 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이 아름다운 마음을 잘 다스리고 기르는 것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위대한 행동입니다.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고 끌려 다니면 인간은 금수와 같아진다는 것이 동양의 마음 학문입니다. 이렇듯 마음을 잘 기르려면 ‘과욕’, 즉 욕심을 줄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요즘 주위에 보면 욕심으로 인해 예기치 않게 상처받는 분들이 많습니다. 나보다 많이 가진 사람을 시기하고 질투하는 마음 때문에 상처를 입기도 하고, 내가 가질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어떤 것을 좇다가 그로 인해 좌절하고 고통스러워하기도 합니다. 아무리 좋은 자리가 나에게 주어지더라도 내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하면 마음을 비워야 합니다. 아무리 돈이 있다 하더라도 내 돈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마음을 다스려 욕심을 적게 갖는 것이야말로 행복을 얻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는 맹자의 말은 평범해 보이지만 인생을 살면서 늘 가슴 한구석에 지니고 살아야 위대한 진리의 화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