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불가피하게 마음에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루 일과를 끝내고 돌이켜 보면 여러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생긴 수많은 상처가 마음에 남게 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마음을 다스려야 합니다. 상처 난 마음을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기운을 ‘평단지기(平旦之氣)’라고 합니다.

‘맹자’에 나오는 ‘평단지기‘는 평소(平) 아침(旦)에 동이 트면서 느끼는 맑고 신선한 기운(氣)을 말합니다.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는 새벽의 에너지는 아직 사람을 만나기 전에 인간이 느끼는 맑은 기운입니다.

平旦之氣
평단지기
평소(平) 아침(旦)에 다가오는 맑은 에너지(氣)

맹자가 말한 핵심은 무엇일까요? 사람들은 낮에 활동하는 동안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부대끼는 과정에서 마음의 상처를 입게 됩니다. 저녁에 집으로 돌아가 상처 난 마음을 추스르게 되는데, 이때 받은 상처가 너무 크면 저녁에 잠깐 쉬는 것만으로는 제대로 치료할 수 없습니다. 그런 일이 반복되다 보면 인간의 마음은 점점 더 상처가 깊어져 본래의 모습에서 멀어지게 되고, 그렇게 시간이 흐른 뒤 어느날 문득 자신의 모습을 살펴보면 지난날의 순수했던 자신의 모습과 너무나 멀어져 있게 되는 것이지요. 그런 까닭에 인간은 마음의 상처를 치료할 수 있는 맑은 에너지를 얻어야 하는데, 그 기운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기운이 바로 ’평단지기‘입니다. 새벽녘 동이 트는 시간에 자신의 마음을 추스르는 시간에 가져야 할 맑은 에너지입니다.

마음은 잘 보존하면 맑은 영혼이 되지만 아무렇게나 내버려두면 탁하게 변질됩니다.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맑고 순수한 마음을 갖고 태어났지만 힘든 세상을 살아가면서 그 마음은 찢기고 혼탁해진다고 합니다. 그러 때는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시나브로 동이 트면서 다가오는 맑은 새벽의 에너지를 흡수해야 본심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합니다. 하루하루 나를 돌아보며 상처 난 마음을 다시 추스르고 사는 것은 인간이 마땅히 해야 할 일입니다.

새로운 날이 시작되는 새벽의 에너지로
상처 난 마음을 보존해야 합니다.

平旦之氣
평소 평 | 아침 단 | 의 지 | 기운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