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화순 자연속愛 한우송아지능력평가대회가 지난 9월 28일, 화순축협 가축시장에서 개최됐다. 이 대회는 화순군(군수 구충곤), 화순축협(조합장 송태평)의 후원과 전국한우협회 화순군지부(지부장 정삼차)의 예산으로 치러졌다. 이 대회의 주된 취지는 화순군 한우농가들이 혈통이 우수한 송아지를 생산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과 아울러 대외적으로 화순지역 한우송아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전국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기여코자 함이다.

한우협회 화순군지부 정삼차 지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어려운 환경과 여건 속에서도 한우를 지키고 있는 화순한우협회 회원 여러분께 감사하다. 한우 농가의 지속적인 성장과 생산비 절감을 위해 한우 개량촉진과 선진기술 도입으로 품질우량화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최금주 국회의원, 김경호 화순 부군수, 강순팔 군의장, 문행주 도의원, 이형권 화순농협조합장, 윤영민 군의원 등 다수가 참석했다. 또한 화순한우협회 회원 및 관련 농가 등 5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본 행사와 부대 행사가 성황리에 이뤄졌다.

제12회 화순 자연속愛 한우송아지능력평가대회장

이번 대회에 출품된 한우 송아지는 수소 27두, 암소 19두 총 46두였다. 대회출품규격 요건에 맞게 화순군 계획교배에 참여하여 생산된 한우 송아지, 혈통이 등록된 생후 5~7개월령 송아지들이 출품되었다. 이 중 1차와 2차 예비심사를 거쳐 12두가 우수형질의 한우 송아지로 선정됐다.
최우수축에는 고재익(능주면), 안상보(이양면) 씨의 한우송아지가 선정됐고 우수축 4농가, 장려축 6농가의 한우 송아지들이 선정되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우수한 송아지를 경매 받고자 멀리 경북 김천에서 온 오영석(60, 남) 씨는 한 농가의 비육우 송아지 12두를 높은 가격으로 낙찰 받았다. "품질 좋은 송아지가 질 좋은 비육우로 성장하면 고가로 매매되기에 돈이 아깝지 않다."고 전했다. 다만 "원거리를 온 만큼 한 차에 20마리를 꽉 채워 가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고 했다.

화순한우농가로 동면 무포리에서 40두를 기르고 있는 이모(67, 남) 씨와 남면 대곡리에서 20두를 기르고 있는 강모(54, 남) 씨는 올해 꼭 자신들의 농가 송아지를 출품하고 싶었으나 대회출품규격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포기했다며 다음해에는 반드시 출품할 수 있는 질 좋은 송아지 생산을 위해 배우러 행사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대회를 마친 후 정삼차 지부장은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아쉬움과 애로사항들이 적잖았다고 전했다.

우수한 송아지 확보를 위해서 최소한 100두 정도 출품되어야 하는데 예산이 부족한데다 이 행사를 준비하는 복잡한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와 한계 때문에 고충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문제점은 좋은 한우 송아지가 많이 출품되어야 하는데 농가에서 좋은 암소와 송아지를 소유하고자 하므로 출품되는 소의 숫자가 적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화순군 한우축산업의 발전과 한우농가의 전체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각 농가들이 모두 혈통 좋은 종자를 가져다가 송아지를 생산한 후 등급 높은 소로 키워 고가에 매매되어야 하는데 그렇게 되기까지는 한우농가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다행인 것은 근래 화순 한우협회 회원들의 인식이 바뀌어 가고 있다는 점이다.
한우대학에서 90시간 교육을 마친 농가들이 인공수정을 익혀 70여 명이 자가 수정을 하고 있다.
인공수정의 주목적은 자연교배 했을 시 크기가 작거나 근친으로 인해 품질이 떨어지는 문제를 줄이는 것이다. 또한 90% 이상 원 플러스, 투 플러스 개량된 혈통 좋은 소를 얻고자 함이다. 이렇게 생산된 고품질 암소는 가능한 화순지역 축산농가가 가져가길 바랐다. 한우송아지 기증 릴레이 사업 또한 좋은 씨를 받아서 농가의 소를 개량하는 것이 목적이다. 따라서 릴레이 사업에 필요한 한우 송아지를 신중하게 선정하는 것도 이러한 목적에 부합되게 하는 일환이라고 전했다.

화순군에서는 12회 화순 자연속愛 한우송아지능력평가대회를 바탕으로 앞으로 지속적인 한우개량을 통한 한우산업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여 화순한우를 화순군의 대표 브랜드로 육성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