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유래

만연리(萬淵里)의 지명은 만연(萬淵)마을의 지명을 취하여 이름 하였으며, 만연1구 마을(上州을)과 만연2구마을(中州마을)등 2개의 자연마을로 구성되어 있었으나 현재는 그 경계가 모호하며 통상 만연리로 통한다.

중주마을의 뜻은 가운데 마을이란 뜻으로 불렀는데 이를 한자화하면서 중주리라 하였으며, 현재는 중주마을이라 부르지 않고 만연2구 마을로 부르고 있다.

1963년 1월 1일 화순읍 승격으로 화순읍 만연2리가 되었고 3개 반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을의 방향이 대체로 동남쪽을 향하고 있는 만연2구 마을은 동쪽으로는 만연1구마을, 사창등, 노대대들, 서쪽으로는 향청리와 인접하며, 남쪽으로는 대흥정미소가 있고, 북쪽으로는 훈리, 화순노인당과 접해 있다.

한편, 예전 마을사람들에게 시원한 물을 제공했던 화풍천(和豊泉)과 공동시암이 자치샘과 부처샘 사이에 있었다 한다.

▲마을 중앙에 있는 정각

■만연2구

햇볕이 봄날처럼 내리지만 일광은 겨울이라 냉랭한 2월.

음력 정월 대보름을 이틀 앞 둔 날 만연2구를 찾았을 때, 임왕현이장은 마을회관 자랑부터 시작한다.

만연2구 마을회관은, 1970년도 새마을사업 일환으로 기와집으로 건축, 30년 뒤 폐가가 되어 방치해오다, 2003년도 이장과 주민들 십시일반으로 기금을 마련, 보수하여 이용했다.

2012년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공업지구에 편입되면서 건물비만 보상받고 마을주민들이 부지매입기금을 조성했으며, 보조금(건축비) 97백 만 원, 자부담(부지매입 등) 40백 만 원, 도합 사업비 137백 만 원을 투자하여, 작년 10월23일 준공식을 가졌다.

임이장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마을회관 부지매입기금 조성에 참여한 것을 마을이장으로서 마음 뿌듯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한다.

▲양지에 계시는 마을어르신들

■만연2구 마을일꾼 임왕현이장

120여 세대에 주민 수 300여명의 충실한 일꾼인 임이장은 화순만연리가 고향이다.

2000년도, 40대 젊은 나이에 이장직을 맡아 지금까지 성실하게 마을 심부름꾼을 자처하고 있는 임이장은, 만연리는 화순의 한 중심에 위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낙후된 마을로 골목길이 미로(迷路)같은 동네였는데 주거개선사업 이후로 소방도로가 생겨, 살기 좋은 마을이기 보다는 생활하기 좋은 마을이 되었다고 표현한다.

임이장은 예로부터 만연리는 10정에 속하는 샘들이 몇 개 있어 ‘물 좋은 곳에 인심도 난다’는 말처럼 인심 좋은 주민들이 살고 있으며 범죄도 없다고 한다. 하지만 ‘자연부락’ 이다 보니 아파트 거주하는 어린학생들이 장난삼아 통행 길에 대문을 발로 차고 다니는데 학생들이 좀 얌전하게 지나쳤으면 좋겠다고.

▲임왕현 이장

■마을숙원사업이 있어요!

임이장은 예산부족으로 주거환경개선사업 당시 시행하지 못한 향청주차장에서 마을회관 오는 방향 소방도로가 올해는 개설되기를 바라고 있다.

또한, 만연2구는 65세 이상 노인이 90명이나 되는데 마을회관이 협소하여 한꺼번에 모이기가 힘들다며 자연부락인 만연2구에 복지회관이 생겨 만연2구 뿐 아니라 근처 다른 동네 노인들도 함께 숙식하고, 놀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한다.

올해는, 아직은 젊기에, 마을을 위해 이장으로서 최선 다하겠다는 임이장의 “동네가 합심하여 탈 없이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기만 바란다”는 소망과, 마을숙원사업도 이루어지기 바란다.

▲마을회관 앞에 위치한 토끼장

▲만연2구 겨울하늘

임왕현 이장: 010.9975.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