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은 운동하기 좋은 계절이다.

최근에는 사회인 야구를 비롯해 배드민턴, 탁구, 골프 등 생활체육이 활성화 되면서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러다 보니 부상 등 스포츠손상을 당하는 분들이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일교차가 큰 가을철에는 체감온도가 떨어지는 아침, 저녁에 몸이 굳어있는 상태로 어깨에 큰 부담을 주는 운동을 할 때는 회전근 개 가 파열되기 쉽다. 회전근 개 란 어깨의 앞쪽과 뒤쪽,윗쪽을 둘러싸고 있는 근육 힘줄4개를 말하는데 갑자기 팔을 올리거나 팔을 뻗은 상태로 넘어졌을 때, 무거운 물건을 갑자기 들어 올릴 때 등 일상생활 속에서도 쉽게 손상될 수 있다. 갑자기 운동 후 팔을 올릴 때 심한 통증이 오거나 팔의 움직임과 무관하게 저녁에 잘 때 심해지는 야간통이 생긴다면 한번쯤 회전근 개 파열을 의심해봐야 한다.

회전근 개 는 일상에서 가벼운 동작에서도 많이 쓰이는데 하루에 수 만 번 이상 움직이기 때문에 조그만 손상이 생기더라도 자연 치유가 어렵다. 또한 힘줄은 재생능력이 떨어지는 조직으로 피부나 근육처럼 파열된 부위가 치료 없이 저절로 붙기는 어렵다.

회전근 개 파열은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아 치료하면 수술을 하지 않고도 좋아질 수 있기 때문에 어깨통증이 지속된다면 무엇보다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회전근 개 파열의 진단은 관절초음파나 MRI검사를 하여야 확진이 가능하며 X-ray검사로는 우리가 보고자 하는 연부조직인 힘줄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진단이 불가능하다. 관절 초음파는 병원방문시 외래에서 바로 검사가 가능하고 MRI검사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고 정확도도 높아 어깨통증의 진단에 우선적으로 추천되는 검사방법이다.

많은 사람들이 오십견으로 잘못알고 운동 후 더욱 증상이 악화되어 병원을 찾는데 중년 이후 발생하는 어깨통증의 60% 이상이 회전근 개 파열로 인해 발생하므로 잘못된 자가진단으로 치료의 기회를 놓치는 우를 범하는 일이 없어야 하겠다.

최근에는 파열된 힘줄의 재생을 도와주는 DNA주사가 도입되어 파열이 심하지 않는 경우 관절초음파로 파열된 부위를 정확히 보면서 파열된 부위에 DNA주사치료를 시행한 경우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 또 힘줄의 재생을 도와주는 프롤로 치료나 체외충격파치료 등 여러 가지 비수술적 치료로 증상을 호전 시킬 수 있다.

회전근 개 파열은 나이가 젊을수록, 외상에 의한 경우, 통증이 심할 때, 파열이 클수록, 증상기간이 길수록 수술을 택하게 되며, 무엇보다 조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평소 자기 몸 상태에 맞는 꾸준한 운동으로 어깨주위의 근육과 힘줄을 튼튼하고 유연하게 관리해 어깨질환을 예방한다면 오랫동안 건강하게 좋아하는 운동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