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마트 화순점이 25일(목) 오전 11시 개장식을 갖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지난 4월 기공식 후 3개월 만에 문을 연 빅마트는 많은 우려와 관심 속에 호남의 향토기업으로서 화순시대를 열어가게 됐다.

개회식 선언과 함께 시작된 개장식에는 하상용 대표이사의 인사말과 함께 풍물패의 공연 등이 펼쳐졌으며 특별한 이벤트 없이 비교적 간소하게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화순군 주민 등 300여 인파가 일시에 몰려 한때 빅마트 일대의 도로가 마비되기도 했다.

빅마트 3호점인 화순점은 화순지역 최초의 복합 쇼핑공간으로 꾸며졌으며, 매장 안에 쇼핑과 외식, 문화공간을 모두 갖춘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커피전문점, 피자레스토랑, 치킨전문점, 베이커리카페 등 고객 편의시설들이 복합적으로 마련됐다. 또한 화순지역 최대 규모의 종합서점도 갖춰 원스톱쇼핑을 실현할 수 있게 됐다.

빅마트 화순점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지역 특산물의 판로 확대에 앞장설 계획에 있다는 것이다. 빅마트에서 판매되는 야채와 축산물은 대부분 지역에서 생산된 것으로써 광주·전남지역 상품 구성비가 야채의 경우 95%, 축산의 경우 90%에 이른다.

그러나 업무형태 개선과 영업정책의 변화를 통해 박리다매를 추구하는 빅마트가 기존 지역업체와 제살 깍아먹기식의 경쟁 양상을 벌이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빅마트가 향토기업으로서 화순 지역업체와 경쟁의 상대가 아닌 공존의 상대로서 상호 Win-Win하는 전략을 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