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감정싸움이 결국 60대 주민을 의식불명상태에 빠트리는 폭력사태로 이어졌다.

지난 4일 오후 4시께 양모씨(55ㆍ화순읍 내평리)가 같은 마을에 거주하는 차모씨(63)와 말다툼을 벌이던 중 자신의 감정을 추체하지 못하고 차씨를 마구 때려 중태에 빠트리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양씨는 얼마전 있었던 마을 이장선거에 출마할 뜻을 갖고 있었으나 차씨의 방해로 출마를 포기하게 되자 이에 앙심을 품고 있던 중 술김에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현장에서 의식을 잃은 차씨는 곧바로 전남대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지만 아직까지 의식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한편 폭력을 휘두른 양씨는 폭력행위 등 법률에 관한 처벌위반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장 선거 때문에 주민들간 주먹까지 오가는 사태가 발생해 매말라져가는 세태를 반영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쓴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