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농법에 의한 방사 유정란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FTA를 맞아 농가소득을 올리는 틈새 소득품목으로 기대되고 있다.

화순군유정란영농조합(대표 민권식)은 이양면 초방리 농장에서 친환경 농법으로 유정란을 생산, 정부의 품질인증을 받고 광주전남 1,200여 회원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유정란영농조합은 녹십자 독감백신생산 Partner로도 선정돼 2009년부터 녹십자에 유정란을 납품하게 되면서 한해 수십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남면 내리 민석기씨가 운영하는 농장의 닭 방사장.

귀농자인 민석기씨도 남면 내리에서 계사 4동 300평, 방사장 2,000평에 5,000수 닭을 15:1 암수비율로 자연농법에 의한 방사 유정란을 생산하고 있다.

민씨는 닭들이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어성초와 매실, 솔잎, 쑥, 선모초 등을 이용한 산야초 효소를 만들어 천연미네랄과 굴껍질, 효모제 등 무항생제 사료와 함께 먹이면서 자연농법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다지고 있다.

신영대 화순군농업기술센터장은 "한해 5천만도스의 독감백신을 생산하는 녹십자가 필요로 하는 유정란의 20%만 납품해도 매년 20억원정도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유정란은 우리지역 양계농가의 신규 소득원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