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5 화순군수 보궐선거 후보자 공개토론회가 17일 오후 4시 화순군민회관 대강당에서 화순YMCA 주관으로 열렸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을 받았다.

후보자들의 선거공약과 자질, 능력 등을 한자리에서 비교 평가함으로써 군민들에게 올바른 선택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었지만 미숙한 진행에다 방청객들의 태도 또한 수준이하로 당초 취지를 살리지 못했다는 평을 받은 것이다.

김한중 화순YMCA 초대이사장의 사회로 진행된 공개토론회에는 한나라당 임근옥 후보와 민주당 정완기 후보, 무소속 전완준 후보 등 후보자 전원이 참석했고 김재택, 나성주, 홍기춘씨 등 화순YMCA 이사 3명이 패널로 나섰다.

패널들은 후보자의 공약사항 중 한가지를 골라 구제적인 방안이나 문제점 등을 질문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패널들이 질문내용을 장황하게 설명하는 바람에 후보자의 답변보다 더 길어지는 등 패널의 소견 발표장 처럼 보이기도 했다. 정해진 시간에 후보자들의 소견을 충분히 듣지 못했다는 것이다.

거기다 패널들의 일부 질문이 특정 후보의 공약을 홍보하기 위한 것처럼 들리는 등 공정성 확보에도 실패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이날 공개토론회는 일부 방청객들의 태도 또한 수준 이하였다.

후보자간 자유토론에서 일부 방청객들은 본인이 지지하지 않는 후보가 답변을 할 때 비아냥거리거나, 답변하는 후보자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비웃는 등 수준 낮은 방청 모습을 보였다.

또 지지하는 후보의 답변이 끝나면 환호성과 함께 박수갈채를 보내는 바람에 공개토론회장이 아닌 선거유세장을 방불케 했다.

이에 대해 진행자의 적극적인 제재도 없어 순간 순간 다른 후보자를 당황하게 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주민 모씨는 가치도 없는 토론회에 이가 갈린다며 후보자의 자질을 평가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토론회 였다고 평했다.

또 지역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공개 토론회 임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질문의 기회가 없어 아쉬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