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임근옥 화순군수 후보가 오늘(17일) 오전 10시 30분 화순읍 광덕지구 국민은행 사거리에서 거리유세를 가졌다.

거리유세에는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 최고위원과 이재오, 한영 최고위원, 박재완 대표 비서실장 등이 함께했다.

이날 강재섭 대표 최고위원은 지지연설을 통해 “한나라당은 호남에 진정성을 가지고 진심으로 사과했다”며 “임근옥 후보가 큰 일을 할 수 있도록 10.25 보궐선거에서 임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재오 최고위원도 “2천억의 대북지원에도 불구하고 핵실험을 감행한 북은 7천만 민족을 인질로 하는 도박을 하고 있다”며 “노무현 정권을 심판하자”고 말했다.

이 위원은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에게 표를 주는 것이 나라를 사랑하는 일"이라며 임근옥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화순읍 광덕리 국민은행 사거리에서 열린 한나라당 거리유세를 지켜보는 유권자들.

이날 임근옥 후보는 연설을 통해 “화순은 이미 두 번 죽었고 그로 인해 화순사람들은 광주나 서울에 나가면 화순 사람이라는 것을 부끄러워한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임 후보는 “지방자치란 그 지역의 특색을 살려 전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에 따라 집중 투자해 발전시키는 것이 참뜻이다”며 “행정은 공무원들에게 맡기고 군수는 중앙에서 예산을 많이 끌어와 화순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군수가 지역당이 아니면 어떠냐고 반문한 후 그러나 무소속은 아무런 힘이 없어 안된다며 이번 보궐선거에서는 힘있는 한나라당에 투표해 화순의 자존심과 함께 지역경제도 살리자고 역설했다.

임근옥 후보는 “지난 40년의 지역감정을 극복하고 이번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를 군수에 당선시켜 달라"며 "자신이 당선되면 이는 정치적으로 대한민국이 흔들리는 대사건이 되고 화순군민은 지역감정을 극복한 위대한 군민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화순군 의회는 민주당 군의원들이 장악하고 있다며 한나라당 당적을 가진 자신이 군수가 되야 화순군과 의회가 균형있는 발전을 유지할 수 있다며 군수도 민주당, 의회도 민주당이면 오히려 짝짝꿍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근옥 후보는 군민들이 자신에게 던진 한 표, 한 표는 절대 죽은 표가 아니며 만에 하나 당선되지 못하더라도 중앙에서 화순을 위해 큰 일을 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 후보는 유권자들이 지역감정이나 동정심으로 군수를 뽑아서는 안된다며 화순의 발전을 위해 공과 사를 명확히 구분해 후보를 선택하고 유권자들의 한 표가 화순의 미래를 크게 바꿀 것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거리유세를 마치고 임 후보와 함께 광덕상가지구를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