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행주, 정중구, 정형찬 의원 등 무소속 의원 3명이 내달 25일 치뤄지는 화순군수 보궐선거 민주당 후보공천과 관련 성명서를 발표했다.

문행주 의원 등은 성명서를 통해 민주당은 8만 군민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상식적인 공천과 재보선으로 이번 선거가 민주주의의 위기에 처한 화순을 구해내는 선거축제가 되도록 책임지는 자세로 후보공천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무소속 의원들의 성명서 전문을 싣는다.

성 명 서

-민주당과 최인기의원은 책임지는 자세로 후보공천에 임하라!!

지난 5.31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절대 다수 의석을 차지함으로써 다시 한번 광주전남 지역의 절대 권력임을 입증하였다.
또한 우리 화순지역에서도 군수, 도의원은 물론 군의원까지 3분의 2이상을 장악하여 무소불위의 힘을 과시하였다.

그러나 부정선거 혐의로 인한 전형준 군수의 구속사태는 민주당에 대한 절대적 지지가 결국 우리 지역에 어떤 참담한 결과를 가져다주는가를 똑똑히 보여주었다.

아울러 이를 통해 민주주의가 견제와 균형을 통해서만이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는 것이라는 매우 기초적인 인식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었다.

하지만 최근 전형준 군수의 당선과 구속에 이어 벌어진 군수사퇴와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벌어지는 작금의 현실에 대해 군정에 참여하고 있는 군의원으로서 커다란 우려와 함께 실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도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등식이 공공연한 현실에서 군수의 재보선입지자들의 민주당 공천경쟁을 바라보는 군민들의 우려가 매우 크다.

민주당은 당선자의 구속으로 발생한 군정 공백은 물론 또 한번의 재․보선으로 발생할 군민들의 갈등과 분열, 재․보선에 소요되는 화순군 예산의 낭비 등에 대해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공천경쟁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일들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군수의 사퇴 시기와 맞물려 갑자기 벌어지게 된 재․보선 공천경쟁에 뛰어든 입지자들 중에 구속된 전형준 군수의 동생이 사실상 유력한 공천 대상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만일 그 소문이 사실이라면 민주당과 최인기의원이 8만 화순군민을 또다시 모독하고 능멸하는 일일 것이다. 또한 지난 선거에서 돈공천이 이루어졌다는 소문이 사실이라는 증거를 강력하게 뒷받침하는 일이라 믿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지금 민주주의가 성숙한 21세기 한국사회에서 살고 있다. 민주당은 화순군민들의 믿음을 저버리고 더 이상 군민들을 우롱해서는 안 된다.

군수구속으로 인한 지역의 명예실추와 군정공백에 대한 책임지기는커녕 전횡과 독단, 일반통행의 권력남용을 일삼는 것을 8만 화순군민들은 더 이상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아무쪼록 모든 군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상식적인 공천과 재보선을 통해 이번 선거야말로 민주주의의 위기에 처한 화순을 구해내는 선거축제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제 공은 민주당과 최인기의원에게 넘어갔다. 지방자치와 민주주의의 회생을 간구하는 8만군민의 눈으로 민주당의 이번 재보선 후보공천과정을 똑똑히 지켜볼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또다시 민주당이 납득할 수 없는 후보 공천으로 화순을 유린한다면 군민과 함께 강력히 규탄하고 투쟁해 나갈 것이다.


2006년 9월 25일
화순군의회 의원 정중구, 문행주, 정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