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선선함이 감돌던 주말오후 화순읍 남산 일원에 은은한 우리가락의 고운 선율이 울려 퍼졌다.

선영숙(사)호남연정연수원 이사장의 8번째 가야금 발표회가 2일 오후 5시 화순군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음악회에는 최창원 화순군수권한대행과 김실 화순군의회 의원, 주민과 예술인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최창원 화순군수권한대행은 축사를 통해 “‘예술은 자시의 열정없이는 목표를 이루기가 힘들며 예술을 사랑하는 주민들이 없이는 발전하기 어렵다”며 ”화순군민을 위한 가야금발표회가 우리지역 국악발전과 전통문화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야금 발표회에는 최창원 부군수와 김실의장을 비롯해 많은 주민들이 참석, 공연을 즐겼다.

선영숙 이사장의 8번째 발표회는 최경천 전KBS광주총국 편성부장의 사회로 오후 5시부터 두시간여동안 진행됐다.

이날 발표회는 1, 2부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1부에서는 남도민요 육자배기와 애절하면서도 경쾌한 가야금 짧은 산조, 아쟁과 해금, 대금, 가야금이 어우러진 시나위 합주가 연주됐다.

또 재일동포 3세로서 10살때 가야금을 시작해 재일본 조선대학교 사법학부음악강사를 역임한 박순아 국악인이 25현 가야금을 이용해 도라지 캐는 처녀들의 모습을 표현한 ‘도라지’를 들려줬다.

선영숙 이사장은 2부 순서를 통해 가야금 긴산조와 김병호류를 연주, 가야금 연주의 진가를 보여줬다.

선영숙 사)호남연정연수원 이사장은 우리나라 가야금의 대가 임동선 국악인 등 쟁쟁한 국악인들의 지도를 받았으며 무형문화재인 '구례줄풍류' 이수자로 지난해에는 전국국악대제전 일반부 현악부문 대통령상을 받았다.

남도 민요를 대표하는 육자배기를 멋들어진 모습을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전통의 산조를 3중주 형식으로 연주해 애절하면서도 경쾌한 가야금 짧은 산조.

아쟁, 해금, 대금, 가야금이 어우러진 시나위 합주, 무용반주로 연주될 때는 살풀이라고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