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전남도지부가 천운농협 면세유 부정공급과 지역자율추진사업(버섯재배시설 보조사업)등과 관련 감사 결과서를 오늘(7일) 오전 인편으로 천운농협에 보냈다.

감사결과서에 따르면 김점수 조합장 직무정지 1개월, 권용민 전무 감봉 1개월, 김주완 상무와 김요송 상무는 견책, 그리고 담당자 강남원씨는 감봉 3월의 징계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천운농협은 15일 이내에 조합장과 전무 등 임원은 이사회에서 그리고 직원은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를 의결 시행해야 하고 10일 이내에 징계시행 내용을 지역본부에 서면 보고해야 한다.

그러나 지역본부의 감사결과 징계요구에 대해 임원 등이 심하게 반발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임원 등은 농협중앙회장에게 탄원서를 제출하는 한편 농협 지역본부를 상대로 징계요구 무효소송 등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또 천운농협 면세유부정공급 등 문제로 농협 화순군 지부 회의실에서 농성을 벌였던 ‘천운농협 사태해결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상임대표 문종소)도 감사결과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대책위 관계자는 솜방망이 징계라며 향후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지난 5월 25일경 대책위원들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김점수 조합장이 “감사결과에 상관없이 조합장을 그만 두겠다”고 말한 내용이 녹취돼 있다며 이를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벼르고 있어 천운농협 사태는 쉽게 해결되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천운농협은 조합장 아들인 김모씨에게 면세유를 부정 공급했고 버섯재배시설 보조금 9명분을 독식한 사실이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조합장 아들 김모씨는 지난 4월 면세유 부정사용에 따른 부당이득금 2,315만4천원을 변상한데 이어 5월31일에는 버섯재배시설 보조금 3,200만원을 농협중앙회에 환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