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전남도지부로부터 징계요구를 받은 천운농협 임직원들은 징계요구가 부당하다며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농협 전남도지부는(이하 도지부) 지난 5월15일부터 3일간 천운농협 면세유류 부정공급과 버섯재배시설 보조금 편중 지원(지역 자율추진사업)에 대한 감사를 벌여 그 결과를 오늘(7일) 천운농협에 통보했다.

감사결과 통보서에 따르면 조합장은 정직 1개월, 전무는 감봉 1개월, 관련 상무 2명은 견책, 담당직원은 감봉 3개월의 징계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관련 임직원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전무나 직원에게 내려진 감봉 징계요구는 터무니없는 요구로 받아 드려지고 있다.

도지부가 전무에게 내린 징계요구 사유는 면세유류부정공급에 대한 감독책임, 지역자율추진사업(버섯재배시설 보조금) 임의변경에 대한 결재 책임, 그리고 감사원의 확인서 작성 요구에 대한 거부와 다른 직원의 확인서 작성 방해 등 3가지다.

그러나 면세유류 공급은 상무 전결사항이어서 전무에게 큰 책임이 있을 수 없고, 지역자율추진사업은 중앙회의 사업을 천운농협에서 심부름 했을 뿐이라고 항변한다.

그리고 확인서 작성요구를 거부했다는 부분도 사실과 다르다고 말한다.

사실대로 기술, 서명 날인해 제출한 확인서를 받아가지 않고 감사원이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임의로 만들어 제시한 부당한 확인서 날인을 강요한 것에 대해 거부한 것이라고 말한다.

감사원이 강압적으로 서명 날인을 요구해 왔지만 사실과 다르게 작성된 확인서에 날인 할 수는 없었다는 것이다.

담당 직원에 대한 징계요구도 조합장의 지시로 어쩔 수 없이 집행한 사안을 중징계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전무 등은 도지부의 징계요구를 받아드릴 수 없다며 농협 중앙회장에게 탄원서를 제출함과 동시에 인권위원회에 제소는 물론 도지부를 상대로 “징계요구 취소 청구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천운농협 조합장은 임기를 채우려는 사람도 아니고 조합장에 연연하지도 않지만 다른 사람이 나가라고 해서 나가려 하겠느냐고 반문하면서 할말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