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농협 합병에 따른 직원 인사를 놓고 불만이 터지고 있다.

전무로 근무했던 사람을 상무로 발령하고 상무를 과장으로 강등하려 한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해당 직원의 불만이 법정 다툼으로 번질 움직임이 일고 있다.

그러나 농협은 합병에 따른 어쩔수 없는 조치라고 밝히고 있다.

동면농협과 남면농협의 합병으로 새롭게 출범한 천운농협의 경우 동면농협에서 전무로 근무했던 J 씨를 본점 경제상무로, 그리고 본점 상무 K씨를 동면지점장으로 발령했다.

또 동면농협에 근무했던 상무 I씨를 과장급인 부지점장으로 발령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J씨는 19일 천운농협 본점에 찾아가 강한 불만을 토로하는 등 항의했다.
J씨는 본인에게 상의나 사전통보도 없이 지점으로 인사 발령 통지만 왔을 뿐이라며 지역농협 간부직원 운용규칙도 위배한 것이라고 항변한다.

J씨는 또 오후6시 현재까지도 본인에게는 아무런 통보도 없다며 간부직원을 인사 발령하려면 “최소한 상의는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 고 반문하고 이 같은 처사는 “사퇴를 종용하는 처사로 받아드려진다”는 등 불만을 토로했다.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조합장을 만나 본 다음에 결정하겠다는 대답이었지만 노무사를 만나는 등 법적 대응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였다.

이에 대해 천운농협 관계자는 금년 한 해 동안 동면농협이 9억5천여만원의 적자를 냈고 적자를 내면서도 직원들에게 상여금 300%를 더 지급하는 등 방만하게 운영을 한 전무에게 지점장을 맡길 수는 없다는 이사회의 의결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또 동면농협에 근무 당시 경제사업 말썽 등 임원과 조합원들의 신망을 받지 못했다는 여론도 작용한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이 같은 인사는 합병에 따른 어쩔수 없는 상황이라고 덛 붙였다.

그리고 상무를 과장으로 발령하는 것은 간부직원을 일반직원으로 강등하는 것이어서
""노동법""에 문제가 되지만 전무를 상무로 발령하는 것은 똑 같은 간부직원이기 때문에 법적인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