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을 앞둔 논에 벼멸구가 기승을 부리면서 농민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능주, 도곡, 동면, 동복, 한천 등 화순관내 대부분의 논에서 벼멸구 피해가 확인되고 있지만 정확한 피해면적에 대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은 실정이다.

또한 도곡 등 일부지역에서는 벌써 벼 수확을 하고 있는 등 수확을 앞두고 있어 잔류농약 성분이 남을 것이 우려돼 농약 살포도 어려운 상황이다.

화순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동복면에서 처음 벼멸구 피해가 확인돼 차량을 이용한 가두방송과 마을 방송 등을 통해 농민들에게 벼멸구 방제를 해 달라고 홍보했다.”며 “친환경 여파로 농민들이 농약사용량을 줄이고 지난 4~5년간 벼멸구로 인한 피해가 없었던데 따른 방제소홀과 계속된 더운 날씨 등이 벼멸구 피해 확산의 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벼멸구로 인한 병충해 발생으로 수확량의 감소가 예상되면서 정부의 추곡수매제 폐지로 인한 벼의 판로 걱정과 함께 농민들의 마음만 무겁게 하고 있다.

한편 농촌진흥청에서는 지난 8월 전국의 논을 대상으로 현장예찰을 실시, 벼멸구 피해를 확인하고 8일과 25일에 각각 벼멸구 방제촉구를 위한 긴급경보와 벼멸구 발생경보를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