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산에서 재배하고 있던 장뇌삼 2천여 뿌리를 사흘만에 싹쓸이한 일당 3명이 오늘(14일) 경찰에 붙잡혔다.

화순경찰은 49살 김 모씨가 청풍면 야산에 재배하고 있던 시가 4천여만원 상당의 장뇌삼 2천44뿌리를 훔친 김 모(42, 광주 두암동)씨 등 일당 3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 등은 난(蘭) 수집상으로 난을 캐기 위해 화순군 일대 야산을 뒤지던 중 김 씨의 장뇌삼 밭을 발견하고 지난달 20일부터 김씨가 심어놓은 장뇌삼 2천여뿌리를 사흘만에 싹쓸이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 일당은 훔친 장뇌삼을 자신들이 먹거나 술로 담가 평소 알고 있던 사람들에게 헐값에 판매해오다 덜미가 잡혔다.

화순경찰은 ""김씨 일당이 훔친 장뇌삼은 4년산으로 2년후 본격적으로 출하가 되면 지금 시세보다 서너배이상 비싼 가격으로 거래되는데 출하를 얼마 앞두고 이런 일이 생겨 재배 농가가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됐다.""며 도난당한 장뇌삼 중 김씨 일당이 다른 곳에 심어 놓았거나 술로 담가 보관 중이던 장뇌삼 201뿌리를 압수해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