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이 연일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가운데 차량용 경유 대신 가정용 등유(보일러 난방용)를 판매한 주유소가 있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화순경찰서는 5일 북면 O주유소를 석유사업법위반 및 사기 혐의로 입건, 조사하고 있다.

화순경찰에 따르면 북면 K 리조트와 계약을 맺고 셔틀버스 운행을 하고 있는 우진관광 대표 남 모씨는 차량이 엔진고장을 일으키자 고장원인을 찾던 중 장기간 거래하고 있는 O 주유소에서 가짜 경우를 판매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남씨는 지난 7월 4일 광주석유품질검사소 직원과 함께 O 주유소에서 차량에 경유를 주유한 후 현장에서 주유된 경유의 품질을 검사한 결과 가정용 등유(보일러 난방용)가 주유된 사실을 확인했다.

남씨는 O 주유소에 손해배상을 요구했지만 주유소 측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화순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화순경찰은 O 주유소에 대해 석유사업법위반과 사기행위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지만 O 주유소 대표 A 씨가 신병을 이유로 4일 서울 모 병원에 입원하는 바람해 조사가 늦어지고 있다.

한편 화순군 관계자는 "" 4일, O 주유소에 청문회 출석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으며 오는 30일 청문회를 열고 차량용 경유 대신 가정용 등유를 판매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문회 결과 등유 주입 사실이 확인되면 O 주유소는 석유 및 석유사업법위반으로 최고 1개월의 사업정지나 1500만원 이하의 과징금을 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