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기 화순읍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발표회 및 전시회가 21일 오후 2시 화순읍사무소 2층 주민자치센터에서 열렸다.

제3기 주민자치센터는 지난해 9월부터 활동을 시작해 찾아가는 가을음악회와 아동도서 교환장터, 운주축제와 고인돌 축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5차례에 걸쳐 경주와 해남 등으로 가족과 함께하는 문화유적답사 활동을 떠났다.

이번 발표회는 3기 주민자치위원회의 임기가 오는 8월 29일로 끝남에 따라 3기 자치센터 수강생들이 자치센터를 통해 배우고 익힌 실력을 선보이고 자치센터의 기능과 역할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1부와 2부 행사로 나눠 진행된 발표회의 1부 행사에선 2003년부터 전국을 걸으며 생명평화 탁발순례를 하고 있는 도법스님이 ""생명과 평화""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도법스님은 강연을 통해 ""삶이 평화로와질 수 있는 길을 찾고 생명평화의 삶이 우리 사회의 문화가 되도록 하기 위해 생명평화 탁발순례를 하고 있다.""며 순례의 목적을 밝혔다.

도법스님은 우리의 경제는 지난 50~60년대보다 풍요로와졌지만 인간과 인간의 관계는 대립과 갈등으로 피폐해지고 있고 정작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생명과 평화라는 가치에 대해서도 소홀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경제와 과학기술이라는 이름 아래 나도 모르는 사이에 생명이 좀 먹고 부서지고 있다며 생명과 평화가 담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권력과 재물은 아무런 가치가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법스님은 생명과 평화를 위해선 무엇보다 자연과 국가의 근본이 되는 농촌과 농업이 살아야하고 농업과 농촌이 경제논리에 희생되선 안된다고 말했다.

또 현대인들이 자기의 생명에 대해선 무지하고 무관심하며 무능력하다며 인간의 생명이 자연의 다른 생명들과 관계를 맺으며 존재하는 만큼 상대의 귀함을 알고 존중하며 고마워하고 감사할때 진정한 평화가 이뤄지고 우리 삶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법스임의 강연에 이어 열린 2부 행사에선 생활영어, 요가, 구연동화, 노래교실, 에어로빅, 사물놀이 프로그램 수강생들이 자치센터의 문화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그동안 익힌 실력을 선보였다.

이날 화순읍 주민자치센터 수강생들은 자치운영위원들과 발표회에 참가하는 수강생 외에는 발표회를 지켜보는 내빈들은 없었지만 서로에게 아낌없는 박수와 격려를 보내며 발표회를 마쳤다.

한편 문인화, 예쁜 글씨, 종이접기, 칼라믹스, 한지공예 수강생들의 작품은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화순읍 주민자치센터에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