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면 농협 이사회가(이하 이사회) 지난 27일 농협 인사규정을 무시하고 “상무 승진 임용 의결”을 함으로써 치외법권적 엉뚱한 의결이라는 비난과 함께 도덕적으로도 파렴치한 행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상무 승진 임용 의결은 이번이 세 번째 이사회 의안으로 상정된 것으로 이전에 2번이나 부결된 안건이었다.

이사회는 현재 동면농협에 근무하고 있는 정모과장을 상무로 승진 임용키로 의결한 것인데 5년여 전, 정모과장이 화순농협에 근무할 당시 화순군인사업무협의회가 화순농협 상무로 승진 임용 천거했던 사실을 근거로 한 것이다.

화순군인사업무협의회가 5년 전 화순농협 상무로 승진 임용토록 천거한 것을 근거로 법인이 다른 동면농협이 이제야 승진 임용을 의결 한 것이다.

이사들은 이 같은 사실을 정확하게 몰라서 의결했다 하더라도 규정과 내용을 잘 알고 있는 조합장과 전무가 3번씩이나 같은 안건을 이사회의 안건으로 상정한 이유가 무엇인지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또 다른 상무의 부당해고와 관련 지방노동위원회의 원상복구 명령을 받아놓고 있으며, 화순농협과 합병계약서를 체결하고 조합원 찬반투표를 10여일 남겨두고 있는 시점에서 상무 승진 임용 의결을 한 것은 도덕적으로도 용납되기 어렵다는 비난이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역농협 임직원들은 믿어지지 않는 일이라고 놀라고 있고 농협중앙회 군지부도 잘못된 의결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어제(5일) 열린 화순농협 대의원총회에서도 이 문제가 거론돼 조규봉 조합장이 “적절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승진 임용 의결”이기 때문에 무효화 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동면농협 고위 관계자는 이사회의 의결만 있을 뿐 아직 임명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규정을 지켜야 한다고 말해 임용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