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조성된 화순읍 신기리 만연사로 가는 도로 주변 가로수들이 잡초들로 몸살을 앓고 있고 도로 주변도 잡초에 쌓여 있다.

이 구간의 가로수(은행나무) 주변은 어른 무릎정도 높이의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을 뿐 아니라 도로 주변 자연석 사이에 심어진 철쭉 등 이쁜 꽃나무들이 잡초에 묻혀 찾아 보기도 힘들어 이 곳을 찾는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화순읍에 사는 문모(37세)씨는 “얼마전 외지 손님에게 만연사를 소개하려다가 가로수 주변에 무성하게 자란 잡초를 본 손님이 ‘여기는 일부러 가로수 주변에 잡초를 키우고 있냐?’고 말해 민망해서 혼났다.”며 아름다운 전원도시로 가꾸겠다는 화순군이 관광객 등 많은 사람이 왕래하는 만연사 가는 길은 방치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불평했다.

한편 가로수 사후관리를 맡고 있는 산림과는“가로수 관리는 산림과 소관업무지만 만연사로 가는 길 가로수의 경우는 도시경제과에서 관리권을 넘겨 주지 않아 관리하지 않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도시경제과는 “만연사 도로 주변 가로수는 지난해 도로개설 과정에서 심은 것이라며 가로수의 사후관리는 산림과가 당연히 하는 줄 알았다.”며 앞으로 산림과와 협의해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해 관리권을 넘겨주어야 한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업무 미숙이 부른 관리 부재 현상이 그 동안 화순의 이미지에 먹칠을 한 셈이다.

가로수 주변에 무성한 잡초들은 일부러 키우고 있냐는 말도 나올 법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