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곡농협이 화순군 관내 지역농협이 연합해 설립, 운영해 오던 미곡종합처리장을 단독 인수하기로 1일 총회에서 의결했다.
지역농협 연합 미곡처리장 운영협의회가 여러차례 모임에서 도곡농협이 단독 인수한다면 어떤 조건이라도 감수하겠다는 합의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도곡농협은 초기 투자기금(21억여원)을 7년거치 3년 분활 상환 조건으로 인수하며 인수 확정일로부터 1개월 이전에 등기 이전하며 지역농협이 자체 수매한 추곡의 40%를 의무적으로 판매해 줄 것 등을 조건으로 단독인수를 의결했다.
그러나 농협 연합 미곡처리장이 도곡농협의 단독 인수로 확정되기까지는 지역농협 조합장으로 구성된 운영협의회의 공식적인 의결을 거쳐 지역농협 자체의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화순 농협연합미곡처리장(RPC)는 1995년 화순관내 10개 농협이 연합 형태로 설립하여 운영되면서 그 동안 갖가지 말썽을 빚었고 만성 적자에 허덕여 왔다.
2003년에는 썩은 쌀 판매로 눈총을 받았고, 미 기장 외상판매로 말썽을 빚어 송사에 휘말렸을 뿐 아니라 동면농협의 단독인수를 결의했다가 무산되기도 햇다.
또 7년여 적자가 계속되면서 출자 조합이 매년 수천만원씩의 공동비용을 부담해 왔다.
지난해에도 2억1,300만원의 적자를 기록, 조합당 2,130만원씩의 공동비용을 부담했다.
김보영 지부장은 금번 RPC의 도곡농협 단독 인수를 계기로 화순지역에서 생산 된 벼를 전량 수매하여 판매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었다며 정부의 추곡수매 폐지에 따른 농업인의 시름을 덜어 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래서 농업인이 안심하고 벼농사에 전념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농협과 화순군이 대대적인 화순쌀 먹기 운동(地산地消)을 전개하여 판로 확대에 최선을 다 할 각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