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민신문=강주성 기자] 지난 7월 29일부터 30일까지 (재)전남바이오진흥원이 능주고등학교와 화순고등학교 학생 50여 명을 대상으로 바이오 실습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화순백신산업특구의 핵심 인프라를 소개하고 학생들이 바이오의약품 개발 및 품질관리 과정을 직접 경험하며 진로 탐색에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 기획된 이번 행사는 관내 고교생들의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됐다.

프로그램 첫날에는 국가공인 의약품 GMP(우수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 시설을 견학하며 청정 환경에서 항체·백신 제조 공정 전반을 살펴보았다. 이어진 실습에서는 주사 형태 의약품의 안전성을 좌우하는 ‘엔도톡신’ 오염 관리에 초점을 맞췄다. 학생들은 이론 교육을 통해 엔도톡신의 개념과 시험법을 이해한 뒤, 최신 카트리지 시스템을 이용한 비탁법(키네틱) 실습을 진행했다.

전남바이오진흥원 관내 고교생 바이오 실습 사진(화순고)

현장 중심 실습으로 이해도 높여
카트리지 시험법 실습을 통해 학생들은 엔도톡신 정량 과정을 직접 수행하며 실험 설계와 결과 분석의 기본 원리를 익혔다. 간편·신속한 정량 기법은 기존 시험법 대비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미래 바이오산업 현장에서 필수적인 기술로 꼽힌다.

이경호 바이오의약본부장은 “이번 실습 교육은 화순군 청소년들이 바이오산업의 가능성을 직접 체험하고 진로를 모색해 보는 뜻깊은 시간이었”라며, “앞으로도 바이오 특화단지와 연계한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내 우수 인재를 지속적으로 발굴·육성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화순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로 지정되어 첨단 백신·면역치료 산업단지 조성이 본격화되고 있다. 화순군과 전남바이오진흥원은 이 같은 산업 생태계와 연계한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실무 중심 교육을 확대해 지역 청년들의 진로 설계 지원과 바이오기업 유치, 지역경제 활성화를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