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민신문=강주성 기자] 화순군문화관광재단이 운영하는 가족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가가호호(家加好好)’가 올 하반기 모집을 시작하며 지역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국비 지원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가족 간 소통을 돕고 지역 공동체를 살리는 생활밀착형 문화예술교육 모델로 자리매김 중이다. 지난 6월부터 진행된 상반기 프로그램에서는 다양한 체험형 예술 활동을 통해 참여 가족들이 “우리 가족 이야기를 다시 쓰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으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재단은 11월까지 이어지는 ‘가가호호’에서 요가·뮤지컬·국악·사진·목공 등 다채로운 예술 교육을 선보이며, 세대 간 정서적 유대 강화와 지역 문화 저변 확대를 동시에 꾀한다. 화순군민이면 누구나 가족 단위로 신청할 수 있으며, 모든 체험·교육은 무료다.

가족 품으로 스며든 문화예술
‘가가호호’는 ‘집마다 웃음 더하기, 행복 더하기’라는 뜻을 담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가족이 함께 움직이고 느끼는 과정 자체가 예술 경험”이라며 “문화예술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들어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부모–자녀가 함께 몸을 쓰는 ‘함께 웃고 움직이는 아이와 부모 요가 여행’에서는 호흡을 맞추며 서로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가장 큰 호응을 얻었다.

상반기 성과로 확인된 만족도
상반기 종료된 두 가지 프로그램—‘우리 가족 언어사전’과 ‘아이와 부모 요가 여행’—에 참여한 가족들은 “몰랐던 가족의 감정을 알게 됐다”, “함께 웃으며 움직이니 대화가 자연스러워졌다”라는 후기를 남겼다. 프로그램 진행 후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도 5점 만점에 평균 4.8점을 기록, ‘다음 과정에도 참여하고 싶다’는 응답이 90%를 넘었다. 재단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교육 내용과 강사진을 업그레이드해 하반기 과정을 준비했다.

다다국악 프로그램을 함께 하는 가족들

하반기 프로그램, 참여 가족 모집
8월부터는 ▲씽씽(SING SING) 패밀리(뮤지컬) ▲다다국악(多多國樂)이 진행 중이며, 곧 ▲찰칵! 우리사이(사진) ▲너와 나의 마음 다시 써내려가기(복합예술) ▲토닥토닥, 나무의 숨결(목공)이 뒤를 잇는다. 모집 인원은 프로그램마다 10~15가족 내외로, 선착순 접수 마감이 예상돼 관심 가족은 서둘러야 한다. 신청은 재단 누리집의 전용 링크를 통해 간편하게 할 수 있다.

지역 공동체로 번지는 온기
지난 6월 말에는 로컬힙 프로젝트 ‘하루, 남산’과 ‘도시의 공원’ 행사 현장에 홍보·체험 부스를 운영해 지역민들의 체험 기회를 넓혔다. 프로그램 강사들이 선보인 미니 뮤지컬과 길놀이 공연은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가족이 함께 누리는 문화예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구종천 대표이사는 “지역사회 가족과 이웃이 웃고 배우며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따뜻한 공동체가 조성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재단은 향후 ‘가가호호’의 성과를 토대로 학교·마을 단위 맞춤형 예술교육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참여 가족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속가능한 문화 커뮤니티를 육성할 계획이다. 프로그램은 올 11월까지 이어지며, 자세한 안내와 신청은 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