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민신문=강주성 기자] 화순군 (군수 구복규) 청년들이 경상북도 청년들과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꿈과 정책을 나누며 미래를 그렸다. 7월 31일, 화순읍 청년하우스 1층 카페 ‘청춘오름’에서 열린 ‘화순군-경상북도 청년센터 교류회’는 두 지역 청년들이 경험을 공유하고 화순군의 촘촘한 청년정책을 살펴보는 뜻깊은 자리였다.

화순군은 현재 202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복지·인력양성·일자리·문화 4개 분야 65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날 교류회에 참가한 경북 청년센터 ‘힐링캠프’ 선발 청년들은 사업 구조와 지원 방식을 집중적으로 들으며 화순형 청년친화도시 모델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화순군 관계자는 “정책 사각지대를 해소하고자 청년 복지부터 취창업, 문화까지 전 과정에 맞춤형 지원을 배치했다”며 “지역 밖 청년에게도 매력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년이 직접 만드는 교류의 장

참가자들은 설명회 직후 청년하우스 투어를 통해 코워킹 스튜디오, 소셜다이닝 주방, 1인 방송실 등 오픈형 공간을 둘러봤다.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꿈을 실험할 수 있는 구조”라는 설명에 타지역 청년들은 감탄사를 연발했다. 이어진 네트워킹 시간에는 “지역은 달라도 청년의 고민은 비슷하다”는 공감 속에 진로와 창업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나눴다.

체험 프로그램도 화순의 매력을 더했다. 가죽공예 워크숍에서는 화순산 가죽을 활용해 카드지갑을 만들었고, 청풍면 깃듬정에서는 전통음식 만들기에 도전했다. 경북 참가자들은 “체험을 통해 지역 농특산물과 문화까지 자연스럽게 알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화순군과 경상북도 청년센터 교류회를 진행하는 모습

정책이 삶으로 스며드는 청년친화도시

화순군의 65개 청년사업은 한눈에 보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군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 ‘청년정책 길라잡이’ 모바일 앱을 선보일 예정이다. 복지·일자리·문화 추천 기능을 탑재해 맞춤형 정보를 즉시 안내하고, 상담 예약도 연동한다.

교류회 현장에서도 앱 시연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필요한 사업을 골라 볼 수 있어 실제로 도움이 크겠다”고 호응했다. 군은 정책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청년서포터즈를 구성하고, 사용 후기와 개선 의견을 지속적으로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함께 그리는 내일, 함께 여는 기회

조미화 인구청년정책과장은 “청년이 미래다라는 구호를 넘어, 청년이 스스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며 “청년친화도시 지정 추진 과정에 다양한 제안을 보내 달라”고 당부했다. 화순군은 내년 상반기까지 청년 의견수렴 워크숍과 공모전을 열어 도시 비전을 구체화할 예정이며, 교류회에 참석한 경북 청년들도 온라인 참여가 가능하도록 창구를 열어 두었다.

교류회 말미, 참가자들은 청년하우스 앞에서 단체 사진을 남기며 재회의 뜻을 다졌다. “오늘 만들어진 네트워크가 서로의 프로젝트를 키우는 자산이 되길 바란다”는 인사 속에, 화순의 청년정책은 다른 지역 청년들에게도 든든한 길잡이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