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민신문=강주성 기자] 화순군정신건강복지센터(센터장 정강영)가 관내 20‧30대 청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스트레스 완화 프로그램 「스트레스 온 앤 오프」를 8월 18일부터 28일까지 운영한다. 최근 통계에서 드러난 청년층 스트레스 지수의 심각성을 반영해, 화순군(군수 구복규)은 청년들이 안전하게 마음을 터놓고 회복력을 키울 수 있는 정서 플랫폼을 마련했다.

청년 친화적 공간에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내가 듣고 싶은 말, 해주고 싶은 말 ▲Eustress & Distress ▲내가 바라는 한 가지 ▲내가 나에게 전하는 이야기 등 네 차례로 구성된다. 참가자는 글쓰기, 그림 그리기, 역할 놀이 등 체험적 기법을 통해 자신만의 스트레스 신호를 발견하고, 일상에 적용할 ‘온(ON)·오프(OFF) 스위치’를 설계한다.

참가비는 전액 무료이며, 화순군정신건강복지센터 홈페이지에서 8월 11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센터는 프로그램 종료 후에도 마음건강주치의 상담을 연계 지원해 지속적인 심리적 돌봄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통계가 들려준 “청년의 SOS”
지역사회 건강 통계(2024)에 따르면 화순군의 전체 스트레스 인지율은 18.9%지만, 20대 31.9%, 30대 35.2%로 청년층이 두드러지게 높다. 이는 일자리‧주거‧관계 등 복합 스트레스 요인이 장기화된 결과로, 조기 대응이 절실하다.

화순군정신건강복지센터는 이러한 현실을 반영해 “청년이 스스로 감정을 이름 붙이고, 긍정적 긴장인 ‘유스트레스’로 전환하도록 돕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체험으로 배우는 스트레스 셀프 케어
첫 회기 ‘내가 듣고 싶은 말, 해주고 싶은 말’에서는 또래와 카드를 교환하며 공감 언어를 익힌다. 이어 ‘Eustress & Distress’ 시간에는 불안을 동기부여 자원으로 바꾸는 방법을 모의 상황극으로 연습한다.

세 번째 회기 ‘내가 바라는 한 가지’에서는 달성 가능한 작은 목표를 함께 설계해 습관 변화를 유도하고, 마지막 회기 ‘내가 나에게 전하는 이야기’에서는 미래의 자신에게 편지를 쓰며 회복 의지를 다진다. 프로그램 전후로 실시하는 스트레스 자가 척도 검사를 통해 변화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일회성 아닌 ‘지속 케어’로 이어진다
센터는 수료 뒤에도 참가자가 마음건강주치의·집단 상담 등 추가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매칭해 ‘단절 없는 케어 라인’을 유지한다. 정강영 센터장은 “청년기 스트레스는 관리 방법을 알면 충분히 조절 가능하다”며 “작은 행동 변화를 통해 일상의 균형을 찾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박미라 보건소장도 “다양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게 이번 프로그램이 숨 고르기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군은 앞으로도 청년 정신건강 증진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화순군은 상담부터 교육, 위기 개입까지 맞춤형 정신건강 서비스를 강화해 청년이 ‘정신적으로 안전한 지역’을 만드는 데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