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민신문=강주성 기자] 화순군 (군수 구복규) 청년센터 ‘청춘들락’이 오는 8월 14일 오후 7시 미디어공작소에서 ‘AI와 함께 만드는 나만의 웹툰’ 교육을 개설한다.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해 캐릭터부터 컷 구성, 스토리 제작, 온라인 출판까지 한 번에 체험할 수 있는 실습형 강좌다. 신청은 8월 7일까지이며, 화순군민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군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그림 실력 때문에 웹툰에 도전하지 못했던 예비 창작자들에게 창작의 문턱을 낮춰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발 인원의 60 %를 청년층, 40 %를 중장년층으로 배분해 세대 간 협업이 이뤄지도록 설계한 점도 특징이다.

참가자는 신청서와 주민등록등본을 제출하면 되며, 오프라인 방문 접수와 공식 홈페이지 신청을 모두 지원한다. 교육은 수강료 없이 무료로 진행된다.

웹툰 제작 전 과정을 AI로 체험
강의는 AI 기반 이미지·텍스트 생성 도구 사용법으로 문을 연다. 수강생은 프롬프트(명령어)만 입력해 캐릭터 시안을 확보하고, 컷마다 필요한 배경과 소품까지 자동으로 생성해 보는 실습에 참여한다. 이어 콘티 구성, 말풍선 삽입, 대사 톤 조정 등 웹툰 편집의 핵심 단계를 거쳐 완성본을 제작하게 된다.

강사는 “AI를 활용하면 초보자도 2시간 안에 하나의 에피소드를 완성할 수 있다”며 “손맛을 살리고 싶은 참가자를 위해 필압·선 굵기 등을 세밀하게 조정하는 보정 팁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완성된 작품은 브런치, 인스타툰, 전자책 등 다양한 플랫폼에 시험 업로드해 피드백까지 받아본다.

AI 시대, 지역에서 열리는 새로운 진로
군은 이번 과정을 단순 취미 강좌를 넘어 ‘지역형 디지털 크리에이터’ 양성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 웹툰 산업은 IP(지식재산) 확장성이 높은 영역으로, 출판·영상·굿즈 등 연계 비즈니스 기회가 풍부하다. 교육 후 창작 역량을 키운 수강생들은 웹소설 삽화, SNS 브랜디드 콘텐츠, 지역 관광 홍보물 제작 등 다양한 진로를 모색할 수 있다.

조미화 과장은 “AI 웹툰은 자기표현과 수익 창출 가능성을 동시에 갖춘 분야”라며 “화순에서 탄생한 작품들이 전국 독자와 만나는 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군은 향후 웹툰 실전 연재반, IP 비즈니스 워크숍 등 심화 과정을 추가 개설해 창작 생태계를 단계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세대를 아우르는 창작 커뮤니티
이번 강좌는 청년뿐 아니라 중장년층의 숨은 창작 욕구도 겨냥했다. 인생 경험을 담은 스토리텔링과 AI 기술이 결합하면 세대별 독창적 콘텐츠가 탄생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군은 교육 종료 후 ‘세대 협업 프로젝트’를 추진해 청년·중장년이 팀을 이뤄 지역 소재 웹툰을 제작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미디어공작소는 교육생 작품을 상시 전시해 방문객 누구나 자유롭게 감상하고 피드백을 남길 수 있는 오픈 갤러리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창작-감상-교류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지역문화 거점으로서 청년센터의 역할을 강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