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민신문=강주성 기자] 화순군(군수 구복규) 제4기 청년협의체가 28일 청년하우스 ‘청춘오름’에서 머리를 맞댔다. 위원 9명과 군 관계자들은 ‘청년친화도시’ 공모와 오는 9월 첫 ‘청년의 날’ 행사 구상을 놓고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청년들이 직접 정책 밑그림을 그리면서, “행정이 아닌 현장이 주도하는 청년정책”에 한발 다가섰다는 평가다.

청년협의체는 화순군 청년정책의 자문‧소통 창구다. 이날 회의에서 위원들은 문화·역사 자원, 바이오메디컬산업 등 화순의 강점을 살린 청년친화도시 전략과 지역 청년 참여 모델을 집중 논의했다. 군은 하반기 공모에 대비해 제도 기반과 거버넌스 구축, 브랜드 개발, 특화 앵커사업 발굴 등 세부 과제를 다듬고 있다.

특히 구복규 군수는 “청년이 미래를 스스로 만들어가는 도시가 돼야 한다”는 비전을 강조해 왔다. 협의체는 그 메시지를 실현하기 위해 정책 제안과 실행 과정을 청년 주도로 설계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청년이 짜는 ‘친화도시’ 전략
‘청년친화도시’는 개정 청년기본법에 따라 국무총리가 매년 최대 세 곳을 5년간 지정한다. 올해 2월 관악구·부산진구·거창군이 첫 주인공이 됐다. 지정 지역에는 행정‧재정적 지원이 집중돼 일자리, 주거, 문화 분야 청년 정책 추진이 한층 수월해진다.

화순군은 공모 준비 태스크포스를 가동해 제도 정비, 청년 주체 발굴, 민‧관 협치 모델 구축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협의체는 청년 문화공간 확충, 청년소통플랫폼 구축, 지역 관광자원 연계 프로그램 등을 포함한 밑그림을 점검했다.

참석자들은 “행정 계획을 넘어, 청년이 체감하는 삶의 질 개선이 핵심”이라며 현장 의견 수렴을 위한 온‧오프라인 채널 다변화를 제안했다.

첫 ‘청년의 날’, 현장에서 답을 찾다
‘청년의 날’은 매년 9월 세 번째 토요일이다. 화순군이 올해 처음 여는 축제인 만큼, 협의체는 행사의 성격과 프로그램 구성에 청년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기로 했다.

회의에서는 플리마켓·라이브 공연·정책 체험부스 등 참여형 이벤트뿐 아니라, 청년정책 성과 공유 세션을 열어 정책 참여 동기를 높이는 방안도 논의됐다. 군은 협의체가 제안한 아이디어를 토대로 8월 중 행사 세부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조미화 인구청년정책과장은 “청년이 정책 소비자가 아니라 기획자이자 실행자가 돼야 한다”며 “군은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제4기 청년협의체 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