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민신문=강주성 기자] 경제 불황 속에서도 화순군(군수 구복규) 이 저소득 가구의 겨울나기를 책임진다. 군은 8월 29일까지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소외계층 가운데 연탄보일러를 사용하는 가구를 대상으로 ‘2025년 연탄쿠폰 지원사업’ 신청을 받는다. 선정된 주민은 2026년 4월 30일까지 연탄카드로 난방용 연탄을 구매할 수 있다.

군에 따르면 지원 대상은 올해 6월 1일 기준 연탄보일러를 사용하는 가구로, 만 65세 이상 독거노인·장애인·소년소녀가정·중위소득 63% 이하 한부모가정을 포함한다. 구복규 군수는 “이번 지원이 에너지 취약계층의 겨울나기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누락되는 가구가 없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군은 각 읍·면 행정복지센터와 긴밀히 협조해 대상자 발굴·신청 안내를 병행하고, 전화 상담 창구(061-379-3166)를 운영해 접근성을 높였다.

연탄카드 한 장이 만드는 안전망
연탄쿠폰 지원사업은 현금이 아닌 선불카드 방식을 택해 연탄 외 용도로의 전용을 원천 차단한다. 카드 사용 기한이 2026년 4월 30일까지로 넉넉해, 수혜 가구가 필요 시기에 맞춰 연탄을 분할 구매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군 관계자는 “실제 난방비 부담이 집중되는 11~2월에 맞춰 사용량이 늘어날 것”이라며 “물류 차질이 없도록 공급 업체와 수급 상황을 수시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소득층 에너지 복지’ 현장형 홍보 강화
화순군은 관내 사회복지전담 공무원·이장·부녀회장을 활용한 현장형 홍보에 나선다. 문자 발송·마을 방송·현수막 게시 등 다각적인 채널로 안내해 “몰라서 신청 못 하는” 사각지대를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독거노인과 장애인 가정에는 방문 신청 대행 서비스를 제공해 이동 부담을 최소화한다.

사회복지 전문가들은 “연탄쿠폰은 단순 난방비 지원을 넘어 지역 공동체 돌봄의 신호탄”이라며 “지속적인 수혜 관리와 긴급 지원 연계가 병행될 때 겨울철 안전사고와 에너지 빈곤을 동시에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에너지 복지 확대로 이어질까
군은 연탄쿠폰 지원 외에도 노후 주택 단열 보수, 에너지효율 개선 사업 등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지역경제과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전기·등유 보일러 사용자까지 지원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에너지 복지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군은 이번 사업이 주민 생활 안정 체계 강화와 지역 사회 안전망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신청은 거주지 읍·면 행정복지센터 방문 또는 화순군청 지역경제과를 통한 전화 상담으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