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민신문=강주성 기자] 결혼이민자와 중도입국자녀 73명이 참여한 ‘2025 우리말 꽃 한국어 교실’이 7월 24일 상반기 과정을 마무리했다. 화순군가족센터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언어 학습을 넘어 실생활에 필요한 문화 이해와 국적 취득 준비까지 아우르는 맞춤형 지원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주간·야간 반으로 운영된 수업 덕분에 참가자들은 자신의 일정에 맞춰 자유롭게 학습하며 “한국어가 훨씬 익숙해졌다”는 소감을 전했다.

맞춤형 반 편성으로 학습 효과 ↑
프로그램은 ▲지역문화 기초반 ▲TOPIK 읽기·듣기·쓰기반 ▲국적취득반 등 네 가지 과정으로 구성됐다. 수준별 반 편성으로 학습 부담을 낮추고, 주간·야간 수업을 병행해 직장인과 돌봄 가정을 배려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TOPIK 대비반에서는 모의고사와 실전 문제 풀이를 병행해 참가자의 실력을 눈에 띄게 끌어올렸다.

수강생들은 “반 친구들과 함께 문제를 풀며 자연스럽게 말하기 연습도 할 수 있었다”며 “시험 준비뿐 아니라 일상 대화에도 자신감이 생겼다”고 입을 모았다. 기초반에서도 한글 맞춤법·받침 발음 등 기초 과제를 놀이형 활동으로 배워 초보자도 재미있게 참여했다.

생활·문화·법무 정보까지 한 번에
교육 과정은 단순한 문법·회화에 머물지 않았다. 생활정보 강의에서는 대중교통 이용법, 병원·관공서 방문 절차, 온라인 쇼핑 방법 등을 소개해 실생활 적응을 도왔다. 문화이해 수업에서는 설날·추석·한글날 같은 전통 문화와 지역 축제를 체험형 수업으로 풀어내 참가자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국적취득반은 귀화 면접 대비를 위해 기본 법·제도 강의와 모의 면접을 진행했다. 실제 면접관 경험이 있는 강사가 참가자의 답변 습관·태도를 교정해 “실제 면접 현장에 대한 막연한 불안을 덜었다”는 후기가 이어졌다.

“정착 지원의 디딤돌 될 것”
화순군가족센터장은 “한국어 교육은 단순한 언어 학습을 넘어 다문화가정 구성원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리도록 돕는 필수 과정”이라며 “하반기에도 생활 밀착형 콘텐츠로 다문화가정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하반기 과정은 8월 11일 개강하며, 신청은 화순군가족센터(화순읍 희망센터 2층)에 방문하거나 전화(375-1057),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센터는 참가자의 수준과 요구를 반영한 새 커리큘럼을 마련해 더 풍성한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어 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