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민신문=강주성 기자] 천하 제일경으로 꼽히는 붉은 절벽, 화순 적벽의 순간을 한 장의 사진에 담아 전국에 알리는 무대가 열린다. (재)화순군문화관광재단은 제38회 화순적벽문화축제와 연계해 ‘2025 적벽 관광 사진 공모전 「너와 나의 적벽을 보여줘」’를 개최, 오는 8월 24일까지 작품을 공모한다고 밝혔다.

화순 적벽은 보산·장항·물염·창랑·서암 등 다섯 곳이 조각처럼 이어져 사계절마다 다른 붉은 빛을 자아낸다. 이번 공모전은 자연이 선물한 그 찰나의 아름다움을 감성적인 이야기와 함께 담아내는 것이 핵심이다. ‘너와 나의 적벽’이라는 제목에는 적벽을 바라보는 각자의 시선과 감정이 그대로 전해지길 바란다는 염원이 깃들었다.

응모 대상은 전국의 사진 애호가와 관광객 모두다. 스마트폰 사진도 가능하지만, 작품성·활용성을 고려해 2,000×3,000픽셀 이상 JPEG 파일을 권장한다. 1인당 3점까지 출품할 수 있어 시선이 다른 세 가지 적벽 풍경을 동시에 선보일 수도 있다.


전국 누구나 참여, 8월 24일까지 접수
참가 신청서는 화순군문화관광재단 또는 화순군청 홈페이지에서 내려받는다. 작성한 신청서와 사진 파일을 이메일(justicestar@hfct.or.kr)로 보내면 접수가 완료된다. 단, 접수 이후 재단으로 유선 확인(061-373-5482)을 해야 최종 등록된다.

작품은 반드시 화순 적벽 현장에서 직접 촬영해야 한다. 올여름 현장을 방문해 촬영한 신작뿐 아니라 지난 계절에 찍어둔 사진도 가능하다. 단, 합성·조작은 인정되지 않고, 출품작의 초상권·저작권 침해 책임은 참가자에게 있다.

접수 마감은 8월 24일 일요일 자정까지다. 재단은 “마감 직전에는 메일 폭주로 전송이 지연될 수 있으니 여유 있게 보내 달라”고 당부했다.


절경·이야기·완성도… 6개 항목 공정 심사
심사는 주제 적합성, 작품성, 활용성, 대중성, 표현성, 독창성 등 여섯 가지 항목으로 이뤄진다. 내·외부 사진·관광 전문가가 참여해 작품의 예술성과 홍보 활용 가치를 고르게 평가할 계획이다.

심사 과정은 블라인드로 진행돼 작가의 경력이나 장비 성능보다 사진이 전달하는 메시지와 완성도가 결정적인 요소가 된다. “적벽의 웅장함을 넘어 관람객의 감정까지 포착한 사진을 기대한다”는 것이 심사위원단의 전언이다.

심사 결과는 9월 중 개별 통보되며, 수상작은 축제 현장에서 대형 패널로 공개돼 관람객과 직접 만난다.


대상 15만 원 등 12명 시상, 축제 현장서 만난다
시상식은 9월 20일 토요일, 화순적벽문화축제 메인 무대에서 열린다. 대상(화순군수상) 수상자에게는 화순사랑상품권 15만 원이 수여되며, 금·은·동상과 입선까지 총 12명의 수상자가 무대에 오른다.

올해 축제 주제는 ‘적벽, 다시 만나는 찰나의 예술’로, 사진 공모전 수상작이 행사장의 주요 전시 콘텐츠로 활용된다. 관람객은 축제와 전시를 한자리에서 즐기며 적벽의 매력을 다각도로 경험할 수 있다.

“사진 한 장이 갖는 힘은 관광객의 발길을 움직이는 데 있습니다. 적벽문화축제에서 그 힘을 직접 확인해 보세요.” 재단 관계자의 설명이다.


수상작, 적벽 문화 홍보 콘텐츠로 날개
수상 작품은 재단 공식 SNS·홈페이지, 각종 관광 홍보물, 향후 전시 프로젝트에 적극 활용된다. 당선작 명예가 단순 수상에 그치지 않고, 적벽을 알리는 대표 이미지로 계속 생명력을 갖게 되는 셈이다.

구종천 화순군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공모전은 자연과 예술, 그리고 사람의 감성을 잇는 창구”라며 “화순 적벽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많이 출품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화순 적벽은 햇빛과 계절, 물안개가 빚는 붉은 빛깔로 이미 ‘한국의 그랜드캐니언’이라 불린다. 8월 24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공모전이 그 찬란한 색채를 더욱 많은 이의 카메라와 마음에 새겨 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