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민신문=강주성 기자] 화순군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8월 두 달 동안 화순·능주 파크골프장의 운영 시간을 조정한다. 폭염주의보가 잦은 한낮,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두 시간을 과감히 비워 온열질환으로부터 이용객을 보호하려는 결정이다. 이번 조치는 더위가 가장 극심한 시간대의 실외 활동을 줄여 ‘건강한 쉼’을 선물하겠다는 화순군의 배려가 담겨 있다.

한낮 두 시간, 더위를 피해라
폭염은 순간의 불편을 넘어 건강과 생명을 위협한다. 화순군은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6월 27일 이후 기온 추이를 면밀히 살피며, “가장 뜨거운 두 시간을 쉬면 남은 하루가 안전해진다”는 원칙을 세웠다. 오전 7시부터 정오까지, 그리고 오후 3시 이후엔 기존처럼 라운딩을 즐길 수 있어 이용 패턴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특히 새벽 공기와 해 질 녘의 선선함을 좋아하는 동호인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시원함을 더한 ‘쿨 인프라’
휴장 시간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시설의 ‘쿨링 업그레이드’다. 군은 음수대를 확충하고, 쉼터마다 그늘막과 대형 선풍기를 설치했다. 응급 상황을 고려해 119 구급차 진‧출입로도 확보했다. 관리자들은 온열질환 대응 훈련을 완료해, 혹시 모를 긴급 상황에도 신속히 대처할 수 있게 됐다. 눈에 보이지 않는 안전망까지 세심하게 보강한 셈이다.

이용객을 위한 세심한 안전 수칙
구복규 군수는 “잠시 멈춤이 안전의 시작”이라며 다음과 같은 기본 수칙을 강조했다.

챙 넓은 모자‧햇빛가림 마스크‧냉감 토시로 직사광선을 막기

생수를 충분히 준비해 10~15분마다 수분 보충하기

어지럼증‧근육 경련 등 이상 징후가 느껴지면 즉시 운동 중단 후 그늘에서 휴식하기

군은 기상특보 단계별 행동 요령을 안내판과 현수막에 알기 쉽게 담아, 현장을 찾는 누구나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함께 만드는 여름 스포츠 문화
파크골프는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생활 스포츠다. 화순군은 건강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여름철 야외 활동을 장려하고, 더 나아가 **“안전이 기본이 되는 스포츠 문화”**를 지역 곳곳에 확산하겠다는 계획이다. 폭염경보가 발효될 경우 휴장 범위를 더 넓히거나, 새벽·야간 개장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용객의 작은 불편을 감싸 안고 큰 안전을 확보하려는 화순군의 여름 전략. 짧은 ‘한낮 휴식’을 지나 시원한 라운딩을 즐길 준비가 됐다면, 모자와 물병을 챙겨 파크골프장으로 향해 보자. 건강을 지키며 즐기는 여름 스포츠의 기쁨이 한층 더 커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