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화순에 새롭게 문을 연 시집전문 독립책방 ‘산아래 詩 만연책방’(전남 화순읍 소천길26 2층 201호)이 오는 19일(목) 오후 6시 시인과 독자가 함께하는 북토크 행사를 연다.

책방 개관 기념 두 번째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산아래서 詩 누리기’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며, 화순 출신인 정윤천 시인이 함께 한다. 시낭송과 작품해설을 통해 정윤천 시인이 포착한 감정과 언어의 결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박상봉 시인이 진행하고 지리산 시인 이원규가 참여하는 대담에서는 정윤천 시인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보다 깊은 문학적 교감을 나눌 예정이다. 이어 문은희 외 독자들이 참여하는 시낭송과 저자사인회도 열린다.

정윤천 시인은 1960년 전남 화순에서 태어났다. 광주대학교를 졸업하고, 1990년 《무등일보》신춘문예에 당선된 뒤, 1991년 《실천문학》 여름호에 작품을 발표하며 문학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생각만 들어도 따숩던 마을의 이름』, 『흰 길이 떠올랐다』, 『탱자꽃에 비기어 대답하리』, 『구석』, 『발해로 가는 저녁』, 『그린란드 바닷가에서 바다표범이 사라지는 순서』 시화집 『십만 년의 사랑』 등이 있다. 2011년 천태산 은행나무문학상, 제13회 지리산문학상을 수상하였다. 계간 《시와사람》 편집주간을 역임하고, 서울에서 발행하는 시와 문화를 배경으로 한 《시의 시간들》이라는 계간 문예지 편집주간을 맡고 있다.

이번 북토크는 인문학살롱 만연책방과 화순인문학교육협회가 공동 주관하며, 시낭송회와 사인회도 함께 마련된다. 문학에 관심 있는 일반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여 신청은 전화(061-372-2030)나 이메일(kgn0079@naver.com)로 접수 가능하다.

대구 ‘산아래 詩’ 자매책방으로 문을 연 ‘화순 만연책방’은 시집만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국내 드문 독립책방으로, 지역 작가들과 독자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창구 역할 및 지역 작가들이 독자와 만나 소통하는 연결고리 역할에 나섰다.

김광남 대표는 “감수성과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담은 시집 전문 독립서점으로 꾸몄다”면서 “책을 파는 장소를 넘어, 시가 일상의 언어로 살아 숨 쉬는 공간이 되기를 바라고 책방이 지역문화 생태계의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산아래 詩’는 2년 전 대구에 처음 문을 연 이후 화순·담양·목포를 비롯해 대구, 서울 마포·부산 기장·경기도 양평·수원 등 전국 각지로 자매점이 확산되고 있으며, 시집독립책방 창업교실도 함께 운영 중이다.

‘만연책방’ 북토크 참가 신청은 010-2363-1189 또는 061-372-2030으로 ‘산아래 詩’ 자매책방 창업 문의는 010-6377-0579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