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민신문=정인아 기자]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5월, 우리는 흔히 이 시기를 ‘가정의 달’이라고 부른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부부의 날 등 가족을 기념하는 날들이 연이어 있는 이 시점은 가족 간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건강한 공동체의 가치를 되돌아보는 중요한 시기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일부 가정에서는 여전히 가정폭력이라는 슬픈 현실이 반복되고 있다.
가정폭력은 단순한 가정 내 일이 아닌 명백한 범죄이다. 피해자가 가족이라는 이유로 쉽게 말하지 못하고 고통을 감내하는 겨우가 많아 그 피해는 더욱 깊고 오래간다. 아이가 부모에게, 배우자가 배우자에게, 노인이 자녀에게 등 폭력을 당하는 상황은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닐 수 있다.
가정폭력 신고 건수는 해마다 수만 건에 이르고 있으며, 그 이면에는 신고하지 못한 수 많은 피해자들이 존재한다. 이는 우리가 가정폭력에 대한 인식과 대응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이유이다.
가정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정 내의 존중과 소통이 기본이 되어야 하며, 피해자들이 두려움 없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와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또한 이웃, 학교, 지역사회 등 모두가 관심을 갖고 문제를 인식할 때 비로소 폭력의 고리가 끊어질 수 있다.
사랑과 배려로 가득해야 할 가정이 고통과 두려움의 공간이 되어서는 안된다. 가정의 달 5월, 우리의 가정이 진정한 의미의 안식처가 될 수 있도록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실천해야 할 때이다.
- 화순경찰서 경무과 순경 이지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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