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리석, 계곡의 초설(First Snow in the Valley), 1986, oil on canvas, 72.7×90.9cm
장리석(張利錫, 1916~2019) 화백은 제주에 머무르며 서민들의 일상,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 해녀 등을 독특한 색감으로 그려냈다. 특히 투박하면서도 깊은 맛이 우러나는 개성 있는 한국적 사실주의 양식은 그만의 트레이드마크이다.
1960년대 후반부터 부분적으로 나타나던 설경 역시 1980년대 이후에 들어와 본격적으로 장 화백이 선호하는 주제가 된다. 본 작품(「장리석」 화집, 장리석미술문화재단(2008), 179p 수록작) <계곡의 초설>(1986)은 석화(石花)가 핀 바위가 있는 계곡과 황토색 짙은 설경을 근경(近景)으로 묘사한 주옥같은 작업이다.
최영림, 박수근, 이중섭 화백 등과 더불어 한국 구상회화의 거장으로 추앙받는 장리석 화백은 서라벌예대, 수도여자사범대학, 중앙대학교에서 회화과 교수로 재직하며 현대 구상회화의 산증인이 되었다.
2005년 그는 작품 110여 점을 제주도에 기증하였고, 2009년 개관한 제주도립미술관 내 ‘장리석 기념관’에서 상설 전시되고 있다.
박준호 기자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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